[차이나 브리프]변해가는 중국 시장…위기의 대한민국
상태바
[차이나 브리프]변해가는 중국 시장…위기의 대한민국
  • 항저우=박진영 통신원
  • 승인 2023.06.12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저우=박진영 통신원] 중국의 '해관총서(海关总署)'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이 전체 교역액의 약 12%인 7594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의 최대 교역국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 분쟁을 통해 두 국가 간의 무역수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역수지는 2018년 3233억 달러에서 2022년 4041억 달러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2022년 58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 수출국 10위 안에 있는 국가들의 수출액이 모두 20억 이상 상승하여 중국 수출의 호황을 보여줬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은 주로 한국, 대만, 일본으로 그 중 한국은 2018년 20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주요 수입 대상국이었지만, 2020년 이후 이러한 순위에 변동이 생기고 있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2018년 2050억 달러에서 2022년 1990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무역수지 역시 2018년 959억 달러 적자에서 2022년 369억 달러 적자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국의 대대만의 수입액은 1780억 달러에서 2022년 2380억 달러로 증가했고, 무역수지 역시 2018년 1290억 달러 적자에서 2022년 1,564억 달러 적자로 증가했다.

수입 비중 퍼센트로 보면 중국의 대한국 수입 비중은 9.6%에서 7.3% 줄었고, 중국의 대대만 수입 비중은 8.3%에서 8.8%로 상승해 한국과 상반된 추세를 보여줬다. 이로써 2018년 중국의 주요 수입 대상국이었던 한국의 자리를 현재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코로나의 영향과 대외적인 변화를 이유로 보고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국의 대중 무역 주요 품목은 전자기기, 즉 반도체로 2022년 중국에 720억 달러 규모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수출 규모 중 36.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으로부터 560억 달러 규모의 전자기기를 수입하여 전체 수입 비중 3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만이 중국에 수출하는 전자기기는 2022년 기준 1830억 달러 규모로 대만의 전체 수출 규모 중 76.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720억 달러 규모의 전자기기를 수입하여 전체 수입 비중 8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대중국 무역구조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대만에 비해 전자기기 및 반도체 무역규모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2023년 1월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 금액은 8개월 연속 감소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3월 다시 반등했지만, 지난 5월 달까지 무역적자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나 전자집적회로의 수출 추세와 동일하게 나타나, 반도체 교역에 무역수지 흑,적자가 좌지우지되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나타났다.

동시에 한국의 대중 수입 품목 중 전자기기를 제외한 주요 품목은 전기차에 필요한 이차전지의 관련 품목인 HS 2825, HS 8507이다. 수입 금액은 각각 70억 달러, 60억 달러를 기록하며 도합 전체 수입 규모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중국 물품의 품질 상승과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 플랫폼 내에서 구매가 급증하여 평택 세관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종합하면 중국에 한국은 점점 대체할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지만, 한국에 중국은 점점 대체 불가능한 나라가 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로서 중국의 리오프닝의 영향만으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불확실해 보인다.

 

●박진영 통신원은 중국 저장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민 신문사인 상하이저널과 광동일보에도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