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리포트] 8년만에 재점화 '한류붐'...'한일 관계 개선'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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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리포트] 8년만에 재점화 '한류붐'...'한일 관계 개선'과는 무관
  • 라미 일본 통신원
  • 승인 2020.10.07 15:0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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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돌 그룹, 드라마 등 인기로 2차 한류붐
아베 전 총리의 재집권 이후 8년간 방송에서 사라졌던 한류 재등장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과 함께 물밑에서 세포 분열해 온 한류 붐
‘겨울 연가’ 당시 한류붐 40대가 주도 ...최근에는 10~20대가 주류
“대중문화와 한일 관계는 별개...아이돌이 좋을 뿐”
라미 일본 통신원.
라미 일본 통신원.

[오피니언뉴스=라미 일본 통신원]아베 전 총리의 재집권 이후 급속히 식었던 일본 내 한류 붐이 몇 년 전부터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BTS)’과 ‘트와이스(TWICE)’ 등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등에업고 재점화 됐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의 인기로 한류 붐의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 보인다. 

2000년대 초반 욘사마(배용준)신드롬을 일으켰던 ‘겨울 연가’를 필두로 일본 전역을 뜨겁게 달궜던 한류 붐은 2012년 아베가 재집권한 이후,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일본 방송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출연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게다가 도쿄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신오쿠보’에는 연일 극우 세력들의 집회가 열려 상권이 사라질 우려마저 나왔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한류 붐은 한동안 사라지는 듯해 보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류는 꾸준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일조한 것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아이돌 그룹인 ‘BTS (방탄소년단)’와 ‘TWICE (트와이스)’ 등의 등장이었다.

일본 여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020년 상반기 유행어 조사 결과. 사진=주식회사 AMF 조사 결과 화면 캡처.
일본 여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020년 상반기 트렌드조사 결과. 사진=주식회사 AMF 조사 결과 화면 캡처.

여기서 가장 주목할 점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류를 주로 소비하는 연령이 40대 이상의 여성이었는데, 이젠 10대와 20대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매년 일본의 여자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트렌드를 조사해 발표하는 ‘JC・JK 유행어 대상’이다.

먼저 지난 2017년의 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돌 그룹인 ‘트와이스’가 ‘인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기관에서는 그 이유로 “얼굴 앞에 손으로 T자를 만들어 우는 얼굴을 표현하는 'TT 포즈'가 SNS를 통해 여자 중고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올해 홍백가합전에도 외국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뽑혀 화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2018년 상반기에는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고 2019년 상반기에는 한일 합작 아이돌 그룹인 ‘아이즈원’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화제 부문’에서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이사가 일본에서 기획한 아이돌 선발 프로젝트인 ‘Nizi Project’가 1위를 차지했으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5위를 차지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 지난 4일 일간 ‘TOP 3’를 차지한 한국 드라마들. 사진=넷플릭스 한국어 화면 캡처.
일본 넷플릭스에서 지난 4일 일간 ‘TOP 3’를 차지한 한국 드라마들. 사진=일본 넷플릭스 한국어 화면 캡처.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증가하는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가 넷플릭스 등의 시청 시간의 폭발적인 증가다. 그리고 이것은 한류 드라마의 인기가 다시 치솟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사실 그동안 한류 콘텐츠가 일본 남성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런 분위기는 그동안 일본의 공중파에서 한류 관련 보도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사랑의 불시착’에 관해 자세히 다루는 방송이 심심찮게 보이게 됐다는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

특히 9월 마지막 주와 10월 첫째 주에 걸쳐 일본 전국네트워크 방송에서 한류 관련 보도가 많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TV아사히의 정보 방송인 ‘하토리 신이치의 모닝쇼’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이 과거와 달리 병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사랑의 불시착’의 주인공인 현빈 씨를 들기도 했다. 

‘사랑의 불시착’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바탕으로 일본 TBS가 제작한 재연드라마. 사진=TBS 화면 캡처.
‘사랑의 불시착’의 모티브가 된 사건을 바탕으로 일본 TBS가 제작한 재연드라마. 사진=TBS 화면 캡처.

그리고 지난 1일 TBS의 정보 방송인 ‘히루오비’에서는 ‘BTS’의 빌보드 1위 재탈환과 팬들의 반응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보도했다. 게다가 TBS에서는 지난 9월 30일, 예능 방송인 ‘월드 극한 미스터리’에서 ‘사랑의 불시착’의 모티브가 됐던 사건의 재현 드라마를 약 1시간에 걸쳐 방송하기도 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이사가 추진한 ‘Nizi Project’의 경우 니혼TV의 아침 정보 방송인 ‘슷키리’에서 멤버 선발 과정을 특별 코너로 정기적으로 편성했을 정도이다. 게다가 지난 6일에는 박진영 씨가 생방송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것은 일본 방송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K-Pop’ 만큼은 한국이 앞서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 모두가 제2의 한류 신드롬에 대해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문화침투로 받아들이며 비판하는 세력도 존재한다. 젊은 세대로 확장된 한류 붐에 대한 일본 극우 세력들의 발목 잡기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BTS’의 빌보드 1위 재탈환에 대해 장시간 보도하는 장면. 사진=TBS 화면 캡처.
‘BTS’의 빌보드 1위 재탈환에 대해 장시간 보도하는 장면. 사진=TBS 화면 캡처.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18년 11월에 ‘BTS’의 멤버인 RM이 올린 SNS 글과 또 다른 멤버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아 예정됐던 TV아사히의 '뮤직 스테이션' 출연이 돌연 취소되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BTS’가 일본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한류 콘텐츠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 붐에 빠진 일본인이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7월 31일 TBS의 밤 메인 뉴스인 ‘news23’은 ‘한일 대립에도 붐비는 코리아타운’과 ‘K-POP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아이돌 그룹 팬들을 조명하면서, 한류 붐을 인정하지만 한국이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한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한류 팬은 “한일 관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냥 팬으로서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또 TV도쿄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말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재료의 수출 관리를 강화한 것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사람이 67%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관계개선을 위해서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면 관계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67%였다.

‘아이즈원’이나 ‘Nizi Project’처럼 한일 합작 그룹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면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지기 위함일 것이고, 일본으로서는 ‘K-Pop’의 노하우를 배워 ‘J-Pop’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토대를 쌓기 위한 노림수일 수 있다. 

다시 돌아온 한류 붐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일관계 복원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른 판단인 듯하다. 여전히 한국을 비판하는 현지 미디어의 보도와 프로그램은 범람하고 있다.

일본인들 대다수는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듣고 보면서도 일본 정부의 반한 정책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한류는 이제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외교적인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는 듯하다. 따라서 일본에서 현재 불고 있는 한류 붐 만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 라미 일본 통신원은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일본 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방송 연구를 전공, 현재 일본 공중파 방송사의 보도 방송과 정보 방송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방송의 혐한과 한국 관련 일본 정부 정책의 실체를 알리는 유튜브 채널 <라미TV>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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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実 2020-10-13 08:25:32
반성 좀 해라. 섬나라 민족들아~ 제발 너희들 기사나 잘 다루고, 한류로 뭔가 이슈거리 만들어서 되도 않는 시청률 높히려는 찌질한 짓 좀 멈춰줘. 결국은 씹고 빠는 한류! 갈 길 가~

미디어602 2020-10-12 10:13:11
일본은 그런 민족성이죠.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일본인 지인이 방탄 아이즈원 좋아해서 같이 영상을 보거나 콘서트를 가거나할때 초대 많이 하는데 같이 즐겨놓고는 jpop이 예전에 잘 나갔다는둥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이 많이 따라했었다는등 과거 영광을 추억하는 얘기를 꼭 빼놓지 않더라구요. 기분 드럽습니다. 찌질해요 그럴때보면.

보렐정리 2020-10-07 21:17:39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한류 붐이 한국을 더 이해하고 역사적으로 반성을 해줄거라는 기대감은 물건너 간거 같네요.
반성과 사과가 그렇게 힘든건지 ...

김미경 2020-10-07 17:14:20
일본 내 컨텐츠가 없어서 한류붐이 있는것 뿐. 역사인식도, 혐한 분위기도 전혀 변한건 없다.

떡고는 매국노 2020-10-07 16:15:17
기술유출은 친일매국노나 하는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