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브리프] G7기간 열린 '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회담'...중국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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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브리프] G7기간 열린 '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회담'...중국의 노림수는
  • 항저우=박진영 통신원
  • 승인 2023.05.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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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통신원
박진영 통신원

[항저우=박진영 통신원] 제1회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렸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이 초청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참석했는데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당과 시기가 겹쳐 관심을 모았다.

중국언론 텅쉰왕(腾迅网)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선진국 7개국 정상들이 모여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위협이 되는 안건들을 논의하고 있을 때 중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이번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이 G7을 견제하며 열린 회의임을 확실히 했다.

지난 19일 친강(秦刚)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이 언론에 정상회담 성과를 브리핑했다.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어떤 중앙아시아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 4가지 방안을,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 4가지 안건을 제시하고,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8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정상회담 기간 중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중국- 중앙아시아 정상회담 시안 선언' '중국- 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성과 목록' 등 7개의 이중 다자간 문서를 체결하고 100여 건의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회담 메커니즘을 수립해  2년 간격으로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개최 장소는 참가국간 번갈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외교, 경제, 무역, 세관 등 장관급 회의 계획도 공식적으로 수립하고 중국에 상설 사무국도 설치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만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회담장 입구에 의장대가 도열해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마지막으로 중국 측이 중앙아시아 국가에 총 260억 위안(약 4조9000억원)상당의 자금조달과 원조를 발표했고, 이에 앞서 카자흐스탄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 체결과 올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간 '인민 문화 예술의 해' 선정이 된 점을 미뤄 보아 더욱 강화된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후 중앙아시아 참가국 각 언론사들의 보도도 자세하게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산업신문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이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렸다.”라고 평가했다. 키르기스스탄 언론 아라토-24는 “각 국의 지도자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의 우호 교류의 성과와 다각적인 호혜적인 협력의 경험을 요약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지적하고 일련의 문서에 서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타지키스탄 언론 호바르 통신사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시안 선언'이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협력 추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언론 동방닷컴은 “이번 정상회담이 중앙아시아 국가와 중국 간의 정치, 문화, 인문 협력 심화에 필수적”이라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 언론 국영통신은“정상회담이 풍성하고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이 일련의 산업, 무역, 투자에 관한 일련의 새로운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관계와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장 모습. 사진=CCTV캡처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장 모습. 사진=CCTV캡처

이처럼 중앙아시아 국가 일제히 긍정적으로 보도하며 이번 회담의 결과를 전했고, 이에 러시아와 브라질 등이 각각 새로운 동력과 새로운 국제관계 기준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인 대서양이사회( Atlantic Coucil)의 키르기스스탄 주재 연구원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가 중앙아시아 각국의 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지난 3월 미국 국무부 장관인 블링컨의 중앙아시아 방문 등 서방은 고위급 대표를 파견한바 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주요국들은 지정학적 긴장을 감안한 비교 끝에 중국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박진영 통신원은 중국 저장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교민 신문사인 상하이저널과 광동일보에도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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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y 2023-05-27 13:49:53
요즘 G7존재감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