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정의선·최재원 '스킨십 리더십' 강화하는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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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정의선·최재원 '스킨십 리더십' 강화하는 '회장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4.2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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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그레이트 챌린저' 강조
정의선 회장, 인도 글로벌 전기차 거점으로
최재원 부회장 "캐즘 극복 가능…상장 이룰 것"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속에 재계 총수들이 임직원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등 '스킨십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순. 사진제공=(왼쪽부터)한화그룹, 현대차그룹, SK온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속에 재계 총수들이 임직원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등 '스킨십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순. 사진제공=(왼쪽부터)한화그룹, 현대차그룹, SK온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등 유난히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재계에 이른바 '스킨십 리더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사나흘 사이에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이 임직원들과 만나 소통을 강화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생명 찾은 김승연 회장 "글로벌 1위 향해"

김승연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를 찾았다. 이날 한화금융계열사(한화생명보험·손해보험·투자증권·자산운용·생명금융서비스·캐롯손해보험·피플라이프·라이프랩 등) 대표이사와 임직원들도 함께했다. 특히 차남으로 한화생명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는 김 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것을 주문하면서 강조한 키워드다. 

김 회장은 임직원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소통을 강화했다. 김 회장은 이동 중 마주친 사내카페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휴대폰 액정화면에 ‘회장님♡사랑합니다’라고 적은 문구를 흔들며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함께 사진촬영 할 것을 직접 제안했다. 장애인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제안에 깜짝 놀라며 활짝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 회장이 63빌딩을 떠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오자 직원들은 커다란 박수와 함께 김승연 회장을 응원했다. 김승연 회장도 직원들의 뜨거운 열기와 진심 어린 응원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한화생명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건 처음이다.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로선 최초로 은행업에 진출했다. 또한 보험 기술(인슈어테크) 기업인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유일 디지털혁신 보험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재가입률 90%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상품모델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함으로써, 증권, 자산운용까지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인도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인도권역 내 사업전략을 검토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전기차 기회의 땅' 인도 찾은 정의선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기회의 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인도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의 업무보고를 받고 양사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또 정 회장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과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직원과 타운홀미팅을 갖고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놨다. 정 회장이 해외 직원과 타운홀미팅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리는 정 회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정 회장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인도권역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권역 중 하나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세계 경제 침체와 공급망 대란 등 수 많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꾸준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권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능력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연산 약 84만대 수준인 첸나이 공장과 함께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도 현재 연산 20만대 수준인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올해 상반기에 43만 10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에도 진심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첫 번째 현지 생산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올해 말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현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인도권역은 전기차 시장에 있어 기회의 땅이라는 평가는 받는 곳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지에서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일본 스즈키와 인도 국영 기업 마루티의 합작사 마루티 스즈키(47만9791대)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다. 정 회장이 인도를 찾은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약 8개월 만으로 그만큼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인도 시장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25일 SK온 관훈사옥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미팅을 주재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제공=SK온

최재원 부회장 "상장 반드시 성공"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주재하는 타운홀미팅은 2021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타운홀미팅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면서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소통에 나섰다. 

최 수석부회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 둔화에 대한 질문에 "수요와 관련한 여러 우려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상장(IPO) 시점에 대해 "구체적 시기는 거시 금융 환경과 상장 준비 정도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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