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브리프] 태국 징병 검사장에 온 트랜스젠더 여성...법에 따라 '군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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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브리프] 태국 징병 검사장에 온 트랜스젠더 여성...법에 따라 '군 면제'
  • 강태윤 통신원(동남아)
  • 승인 2024.04.2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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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매년 4월 중순 추첨통해 2년간 군 복무
만 21세 남성 대상, 빨간카드 뽑으면 군 입대
트렌스젠더 여성, 성전환 증명서 제출시 군 면제

[오피니언뉴스=강태윤 통신원(동남아)] 태국의 트랜스젠더 여성인 21세의  파리다 케라유판(Pairda Kerayuphan)과 칸똥 파싸라폰(Kantong Passarapon)이 이달 초 열린 태국의 연례 징병 행사에 군 면제를 받기 위해 필요한 증명서를 가지고 참석했다. 

최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징병 센터에서 눈길을 끄는 그들의 존재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징병장소 라기 보다 미인대회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여성으로서 열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국군 징집 면제 서류를 들고 징병검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태국의 칸똥 파싸라폰(왼쪽)과 파리다 케라유판. 사진=태국 뉴스채녈 타이거 홈페이지 캡처
태국군 징집 면제 서류를 들고 징병검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태국의 칸똥 파싸라폰(왼쪽)과 파리다 케라유판. 사진=태국 뉴스채녈 타이거 홈페이지 캡처

방콕 스리파툼(Sripatum)대학의 학생이자 캠퍼스 홍보대사인 케라유판은 인스타그램에서  11만5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팔로워들로부터 사랑스럽게 "타이 베이 엔젤(Thai Bay Angel)"이라고 불리는 파싸라폰은 100여개의 행사 타이틀 기록을 갖고 있으며 현재 태국의 쑤안 두싯(Suan Dusit)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태국 법률은 태국 국적을 가진 만 21세 남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고 있다. 복무여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복무 기간은 2년이다. 군 복무 자격을 갖춘 남성은 추첨함에서 카드를 뽑으며,  빨간색 카드를 뽑으면 입대를 하게 되고, 검은색 카드를 뽑으면 면제다. 올해 태국군은 이 추첨제를 통해 필요한 병력 8만5000명 중 4만 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여성은 징집 행사일에 출석해야 하지만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제시하면 병역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

●강태윤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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