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이파크'도 교체가능 읍소...계약해지 막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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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이파크'도 교체가능 읍소...계약해지 막기 안간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1.2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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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가계약 중단한 울산 남구 재개발 조합에 "'아이파크' 브랜드 명칭 변경도 가능"
롯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놓고 내달 5일 결론
운암3단지, 현산 컨소시엄과 시공사 계약해지 검토중
HDC현대산업개발.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의 연이은 광주 건물붕괴 사고 후폭풍으로 시공사 계약해지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현산은 기존 수주 물량을 뺏기지 않으려 애쓰고, 다른 건설사들은 현산의 빈자리를 메꿀 채비에 나서고 있다.

아직 현산이 착공하지 않은 조합들은 발빠르게 계약 중지에 나섰다. 지난 20일 울산 남구 B-07구역 재개발조합은 가계약 중단 의사를 밝힌 공문을 현산에 전달했다.

울산 남구B-07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3층~지상 43층 10개동(1391가구)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4081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현산은 조합 측에 "'아이파크' 브랜드 명칭 변경도 가능하다"며 조합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현산 측은 지난 20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조합원들이 단지 네이밍 변경을 요청하실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당사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하는 경우 이에 대한 조합원의 수용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산에 가계약 중단의사를 밝혔고 이에 현산 측 회신을 받았다"면서 "아직 착공까지 2년이 남았기 때문에 광주 붕괴사고 수습상황과 재발방지 대책을 보고 조합원들과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착공을 앞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현산과 계약해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공사 입찰엔 '현대산업개발-GS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과 '롯데건설-한진중공업' 컨소시엄 간 수주 경쟁이 벌어졌다. 

현산은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에 계약금액 2510억원으로 GS건설, 한화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2015년 현산 컨소시엄이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산의 사업 지분율은 35%다. 운암3단지는 광주 북구 운암동 252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3214가구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산 컨소시엄과 계약 해지는 검토중인 사안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산 컨소시엄 측은 조합원 의견을 예의주시중이다.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내부에서는 현재 상황을 관망중인 상태"라며 "조합의 결정에 따라 향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내달 5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6층, 1300여 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200억원의 보증금과 입찰의향서를 내고 사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현산 배제' 현수막이 걸리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곳이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유병규 현산 대표가 친필 편지를 조합원들에게 보낼 정도로 회사 측에서 관심을 가진 곳이다. 

롯데건설은 시공사 선정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미 조합측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 "다른 사업지의 경우 사업성을 판단한 뒤 추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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