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4200억 안양 재건축 사업 수주...붕괴사고후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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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4200억 안양 재건축 사업 수주...붕괴사고후 '기사회생'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2.05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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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조합원 총 투표수의 과반 이상 득표
롯데, 막판 뒤집기 실패하며 시공권 내줘
5일 오후 4시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 조합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유태영 기자
5일 오후 4시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 조합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유태영 기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연이은 광주 건물붕괴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5일 평촌 CGV에서 진행된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투표결과 현대산업개발은 509표를 얻어 총 조합원수(959표)의 과반을 넘겼다. 롯데건설은 417표에 그쳤다. 기권은 33표로 집계됐다.

관양 현대 재건축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396번지 일대 6만2557㎡에 지하 3층~지상 32층, 아파트 15개동(1305가구)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4200억원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임시총회는 투표율 96.5%(926표)의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오후 3시 20분경 조합원 입장이 지연되면서 잠시 혼란을 빚었으나 10분후 입장이 재개됐다. 조합원 입장은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오후 3시에 시작한 임시총회는 7시간이 지나서야 최종 시공사 선정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현산의 최근 광주 붕괴사고보다 관양 현대 재건축 미래 비전을 더욱 중점을 두고 투표에 임했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조합원 A씨는 "광주 붕괴사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앞으로 더 안전에 신경써서 지을 것이라 생각해 두 회사가 제안한 설계와 공약을 비교해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B씨는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파트 본연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고심 끝에 시공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아이파크더 크레스트’ 조감도. 자료제공=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아이파크더 크레스트’ 조감도. 자료제공=현대산업개발

현산은 관양 현대 재건축 사업 수주로 광주 붕괴사고 이후 추락한 '아이파크' 브랜드 가치를 되살리는 구심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양 현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선정된 현산 측과 가계약을 진행한 후 예정된 절차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2일 열린 안양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1차 시공사 합동설명회에서 7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현산의 공약은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 ▲SPC 2조원, 사업추진비 가구당 7000만원 지급, 월드클래스 설계 ▲안양 시세 평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대물변제 통한 조합원 이익 보장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매월 공사 진행현황 및 외부 전문가 통한 안전진단 결과 보고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 비용 부담 등이다.

롯데건설도 ▲사업추진비 책임조달 ▲무상입주 및 환급 확정 ▲골든타임 분양제 ▲물가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 ▲분담금 입주 2년 후 납부 ▲환급금 조합원 분양 계약시 100% 선지급 ▲마이너스 옵션(가구당 4000만원) ▲사업비 전액 무이자 대여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비용 지급(가구당 1000만원) 등의 공약을 내세웠지만 현산에 시공권을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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