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내년 말 10만 달러"···"가상화폐 겨울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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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년 말 10만 달러"···"가상화폐 겨울 끝났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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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탈중앙화·희소성 디지털 자산 입증
비트코인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이 위기를 겪으면서 전통 화폐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이 위기를 겪으면서 전통 화폐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10만 달러(약 1억 335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약 4배 수준이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이 위기를 겪으면서 전통 화폐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 달러와 1대1로 고정돼 있는 스테이블 코인 USDC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 역시 비트코인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도 흔들리면서 비트코인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30분(서부 오후 1시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4% 떨어진 2만 7442달러(약 3663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0.57% 내린 1839달러(약 245만원)에 거래됐다.

USDC는 발행사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이 SVB에 33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묶였다고 밝히면서 0.8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화 긴축 완화도 비트코인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위험 자산의 안정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결합하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1만 6000 달러선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반등에 성공하며 한때 3만 1000 달러(약 413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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