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일(현지시간) 10개월 만에 2만 9000 달러를 뚫고 3만 달러에 육박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2% 상승한 2만 9620달러(약 3918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 11일 이후 10개월 만에 2만 9000 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조금씩 상승 폭을 넓히면서 3만 달러(약 3969만원)도 넘보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900달러(약 251만원)를 다시 넘어서는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상승의 원인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급등에 대한 명확한 촉매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의 대출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FHLB의 대출 감소는 은행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3월 마지막 주에 FHLB가 실행한 대출은 370억 달러(약 48조 9510억원)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금융권 위기가 고조됐던 2주 전의 3400억 달러(약 449조8200억원)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발표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하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올랐다.

당시 비트코인은 미 노동부의 CPI 발표 직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2만6000 달러(약 3439만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