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北 김정은 도발에 꿈틀거리며 치솟는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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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北 김정은 도발에 꿈틀거리며 치솟는 K방산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승인 2024.01.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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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도발로 K 방산이 꿈틀거리며 치솟고 있다. 글로벌 안보 불안이 한국 방위 산업의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연초부터 남북 관계를 비롯해 전 세계적 불안 요소가 요동치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미국과 중국 사이의 양안 관계 역시 불안해지고 있는데다 유럽과 아시아 무역의 생명줄인 홍해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도발을 일삼고 있어 글로벌 운송과 특히 유가 상승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세계 정세를 불안하게 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장 정파 사이의 전쟁은 계속 중에 있다.

먼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무력 도발 행위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나날이 패악해지고 오만무례해지는 대결광증 속에 동족의식이 거세된 대한민국 족속들과는 민족중흥의 길, 통일의 길을 함께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정도에 그치지 않았다.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정 헌법을 차기 최고인민회의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데 이은 강도 높은 발언이다.

북한은 지난 5∼7일 사흘 연속 서북 도서 북방 일대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해상완충구역 등을 향해 방사포와 야포 등을 300발 넘게 발사했다. 14일 오후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로 한반도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엄연한 UN제재 결의한 위반이고 도발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 "공화국의 부흥발전과 인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당면과업에 대하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정세가 이렇다보니 K방산이 급속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빅데이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도발에 대해 그리고 예멘의 후티 반군이 농락하고 있는 홍해에 대해 어떤 빅데이터 연관어가 등장하는지 분석해 보았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8~20일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김정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북한’, ‘미국’, ‘러시아’, ‘미사일’, ‘위원장’, ‘한국’, ‘푸틴’, ‘트럼프’, ‘정부’, ‘국가’, ‘국무위원’, ‘한반도’, ‘남북’ 등으로 올라왔고 홍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공격’, ‘이란’, ‘선박’, ‘중국’, ‘미사일’, ‘주가’, ‘한국’, ‘지원’, ‘정부’, ‘국가’, ‘경제’, ‘반도체’ 등으로 나왔다. 김정은과 홍해와 연관된 공통적인 단어로 ‘미사일’이 등장할 정도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철강을 비롯해 수출이 주력이다. 만약에 한반도 긴장이 더 고조되고 ‘코리아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주식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가히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직접적인 타격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유럽이 이미 전쟁터가 되었고 중동마저 이란까지 개입 여부를 저울질 할 정도로 홍해가 화약고로 우려 되는 상태다.

이 위기 국면에서 반사 이익을 고스란히 쓸어가는 산업 분야와 종목이 있다. 바로 방산업체다. 말하자면 K 방산이다. 빅데이터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K방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반도체’, ‘미국’, ‘한국’, ‘정부’, ‘한화’, ‘국회’, ‘오션’, ‘우주’, ‘수은’, ‘잠수함’, ‘국가’, ‘경제’, ‘중국’, ‘대만’, ‘유지’, ‘지원’, ‘유치’, ‘방위’ 등으로 나타났다. 관련 종목은 스페코·한화에어로스페이스·제노코·한국항공우주·파이버프로·한화시스템·LIG넥스원·빅텍·퍼스텍 등이 주목받는다.

북한 김정은의 도발로 우리 정부의 방산에 대한 투자와 육성 의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위산업은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우방국과 그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평화산업”이라며 방산 분야 수출 정책 활성화를 거듭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1년에 50∼60조원 정도가 국방에 들어가는데 이를 비용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국방의 의미가 자산으로 바뀐다”며 K 방산 육성을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대남 도발 시도가 K 방산을 더욱 꿈틀거리며 치솟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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