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6월 29일 장관을 비롯한 대규모 차관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장미란 용인대 교수다. 장 차관은 문화체육부 제 2차관으로 업무를 하게 된다.

주로 체육 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관광 서비스 분야도 담당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주요한 장 차관의 전문성은 체육 행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스포츠의 스타 선수 출신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지만, 메달 수상 선수의 약물 복용으로 나중에 동메달을 받게 된다.

전 세계 여자 역도 스포츠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3개 대회 연속 금, 은, 동 메달 수상자다. 세계 최고의 선수였고 선수에서 은퇴한 이후로도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해온 보기 드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용인대 교수로 임용되었고 미국 켄트대학교에서 체육 행정으로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기도 했다. 장미란 교수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임명은 애당초 거론되지 조차 않았던 깜짝 인사다. 그렇지만 동시에 발표된 다른 인사들이 이런 저런 논란을 빚는 것과 달리 장 차관은 여야를 떠나 크게 환영받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 인사는 정치 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장미란 선수를 전격 발탁한 윤 대통령의 인사는 다양한 차원의 해석이 가능하다. 이른바 장미란 차관 임명으로 인한 정부와 공직 사회의 '올림픽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 첫 번째 올림픽 효과는 장미란 차관처럼 '국가대표 선수와 같은 파이팅'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정권과 현재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진영 대결 프레임 속에 갇혀 있다 보니까 공직 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차관의 기용은 무제한급 선수 중에서 가장 체중이 낮았던 장미란 차관이 선수시절 보여준 그 파이팅을 기대하는 효과로 해석된다.

장 차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더라도 ‘국가대표 파이팅’에 대한 연결 고리를 확인하게 된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장미란 연관어를 도출해 봤다.

장미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 '차관', '교수', '장관', '비서관', '인사', '2차관', '정부', '통일부', '역도', '국민' 등으로 나타났다. 장 차관에 대한 연관어를 보면 일반적인 정치인들과 달리 정치적인 연관어가 전혀 없다.

물론 아직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선수와 체육 지도자로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아 있어서다. 장 차관이 불러올 선한 효과로 인식되는 대목이다. 정치적인 갈등 조장보다 공무원 사회에 적극적인 노력과 도전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다. 

그래서 장미란 차관 인사가 불러올 두 번째 효과는 ‘실패를 무릅쓰지 않는 적극적인 도전’이다.

사실상 이번 차관과 장관을 비롯한 대통령 인사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환영받는 인물은 장미란 차관이다. 여소야대 정국과 진영 간 대결 구도가 더 첨예화되어있는 구조에서 공직 사회의 적극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공직 사회에 정치적 부담이 자극되어 가급적 움직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장 차관의 인생 이력을 보면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2013년경 국내 대회까지 절대 강자로 군림했었다. 장 차관 인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공직 사회의 적극성이다. 영입 인사인 장 차관의 활동을 보면서 공직 사회의 적극적인 추진력을 기대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장미란 차관이 가져올 바람은 '국정 운영의 성공적인 성과'다.

각종 국내외 경기 기록을 보면 장 차관은 선수 시절 2007년부터 2009년경까지가 전성기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빅데이터 썸트렌드로 장미란 차관에 대한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을 분석해 보면 '역대급'이다(6월 29일~7월 1일). 장미란 선수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최선', '달성하다', '기대하다', '행복한 삶', '강한인상 남기다', '흥분하다', '노력하다', '우승하다', '감동 안기다', '인품좋다', '환영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부정적인 감성 연관어가 있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이다. 장미란에 대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75%, 부정은 21%로 나왔다(그림2). 장미란 선수가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차지했던 것처럼 장 차관이 불러올 3가지 바람이 공직 사회를 더 활성화시키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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