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한국인이 베트남 방문객 1위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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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한국인이 베트남 방문객 1위인 까닭은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7.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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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강태윤 통신원] 여행 사이트인 아고다(Agoda) CEO 옴리 모르겐슈테른(Omri Morgenshtern)은 "한국인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에 가장 좋아했던 여행지인 태국보다 베트남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5개월 동안 베트남의 전체 해외 방문객 460만명 중 한국인이 130만명(30%)으로 가장 많다. 이는 팬데믹 이전에 한국인이 429만명이 방문했던 2019년 동기 대비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작년에도 한국인은 베트남의 전체 해외 방문객 366만 명중 약 77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모르겐슈테른은 지난 20년 동안 베트남에 한국 기업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행사 플라밍고 레드투어(Flamingo Redtours)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부 빅 후에(Vu Bich Hue)는 "베트남의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은 베트남을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었으며, 점점 더 많은 한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일하고 있다"며 "그들은 간접적으로 관광 산업을 홍보하는 대사가 된다"고 말했다. 

관광회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의 후인 판 푸엉 호앙(Huynh Phan Phuong Hoang) 부사장은 "다양한 미디어가 한국인들에게 베트남 관광을 프로모션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인기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은 베트남을 자주 다뤄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KBS의 TV 프로그램 '배틀트립'은 다낭(Da Nang) 여행을 강조하여, 다낭을 한국인들 에게 상위 10개 여행지 중 하나로 만들었다. 

베트남 주요 관광지에는 한국 간판을 달고 베트남인 매니저와 한국인을 모두 고용하는 업체가 많아 한국인들은 베트남에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5시간 정도 걸리는 양국간의 비행시간, 많은 비행편수 및 저렴한 항공료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베트남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부산발 다낭행 일일 항공편은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저가 항공사를 통해 인천에서 호치민 시티의 떤선녓(Tan Son Nhat) 공항까지 약 290만 베트남동(약123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올 수 있다. 실제 "저렴한 항공료 뿐만 아니라, 호텔, 음식, 쇼핑 및 다양한 관광 활동의 저렴한 가격은 한국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이점이다"라고 호앙 부사장은 말했다. 

이전까지 한국 관광객들은 베트남을 처음 방문할 때 주로 하노이와 호치민 시티를 방문했다. 그러나 요즘 추세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낭, 푸꾸옥(Phu Quoc) 또는 냐짱(Nha Trang, 나트랑) 등의 휴양지로 직행하고 있다.

한국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휴양지는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다양한 휴식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종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불리는 다낭은 해변, 강변 산책로, 길거리 음식, 리조트로 한국인들을 매료시키며, 대한민국 경기도 다낭시 라고 불린다.

배우 박희수와 고수가 다낭과 인접한 고대 유적이 많은 도시 호이안(Hoi An)을 방문했다. 사진=박희수 인스타그램

베트남 최서단의 푸꾸옥은 다양한 수상 스포츠와 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섬은 해산물과 생선 소스로도 유명하다.

또 냐짱은 낮에는 방문하기 좋은 문화적 명소와 활기찬 밤문화를 제공해 한국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이다.

호앙 부사장은 더 많은 한국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서, 베트남이 관광 분야에서 정확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 손님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인력을 교육하고, 언어 능력에 중점을 두고, 한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 캠페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 베트남 여행사가 매력적이고 편리한 여행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한국 여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앙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에서 베트남 관광을 홍보하고 마케팅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구출하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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