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베트남은 매력적 투자처
상태바
[씬짜오! 베트남]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베트남은 매력적 투자처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6.30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글로벌 투자 흐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외국 기업 그 중에서도 특히 대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의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개월 동안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는 약 108억 6000만 달러이며,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은 약 10.6%에 이른다. 이 중 52억 6000만 달러 이상이 962개의 새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으며, 전년 대비 금액으로는 27.8%이며 건수로는 66.4%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에너지 및 도시개발 대기업인 셈코프 인더스트리(Sembcorp Industries)의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CEO인 코 치압 키옹(Koh Chiap Khiong)은 그의 회사가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목표에 따라 베트남에서 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베트남 매체 vtv.vn은 에너지 공급망 확장에 따라 베트남의 에너지 공급전략이 전환되면, 셈코프 인더스트리는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효성그룹 조현주 회장은 효성이 베트남을 전략적 시장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성은 호치민 시티, 동나이성, 바리아 붕따우성 등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효성은 베트남에서 사업규모를 확장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지속 가능한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치민 시티 인근 바리아 붕따우성의 효성 화학공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호치민 시티 인근 바리아 붕따우성의 효성 화학공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또 다른 한국 기업인 두산그룹은 베트남에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잠재 청정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미래 전략의 하나로 베트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두산 에너빌리티는 베트남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3개사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과 Nghi Son 2 Power Limited Liability Company는 전기 생산, 석탄 소비 및 온실 가스 배출 시 탄소 감소 솔루션을 연구하기 위한 에너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의 일환으로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경제 포럼 기간 동안 베트남과 한국 기업들 사이에 체결된 일련의 협력 계약 중 하나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외국인투자청의 도녓황(Do Nhat Hoang) 이사는 "베트남은 지난 6~7년 동안 한국 투자 흐름의 돌파구"라며 "한국은 현재 베트남의 가장 큰 외국인 투자국이며 총 등록 자본금이 82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삼성, LG, 포스코를 포함한 여러 주요 한국 비즈니스 그룹이 베트남에서 수 십 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청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수십 개의 한국기업 투자 프로젝트 목록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수억 달러, 일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당국은 조만간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한국 경제 포럼 연설에서 팜민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이 제도적 개혁, 기반 시설 및 인적 자원 등의 세 가지 전략적 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특히 디지털 전환과 생명 공학, 전자, 반도체, 청정 에너지, 녹색 경제, 스마트 도시 개발 및 첨단 농업 분야 등의 분야에 외국인 투자자, 그 중에서도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추가 투자도 희망했다.

포럼에서 윤석열 대통령도 베트남과 한국이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및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