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친환경’ 아니면 안산다?...기업도 '탈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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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친환경’ 아니면 안산다?...기업도 '탈 플라스틱'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10.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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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구매할 때 중시하는 소비자 늘어...지속가능성에 주안점
KOTRA 미국 뉴욕무역관
코카콜라 컴퍼니가 개발한 플랜트보틀. 자료=코카콜라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환경보호 경각심이 확산되며 미국 식음료 업계에도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방정부가 식품 포장 및 섭취용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음식물 쓰레기와 불필요한 포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의 가치는 미국 소비자들이 식품이나 음료를 구매를 결정할 때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조사결과 미국 소비자의 9%는 식품이나 음료를 구입할 때 환경을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향은 18~44세 소비자들에게 특히 높게 나타난다.

미국 성인 10명 중 1명은 친환경적 포장재를 사용하는 식품 혹은 음료 브랜드로 바꾼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3은 최근 30일 내에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 식당이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지를 따져보고 주문했다고 답했다.

 NPD 그룹의 서플라이트랙 서비스에 따르면 플라스틱 빨대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4% 감소한 반면 종이 빨대는 4% 증가했다.

NPD 그룹의 식음료 산업 애널리스트인 다렌 세이퍼는 “마케터는 지속가능성이 소비자에게 중요한 구매 결정의 요소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맛, 건강, 편리함, 건강과 같이 지속가능성도 소비자들에게 같은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식품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2020년까지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채소와 과일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싱할 것이라고 밝혔고 하이네켄은 2020년까지 사용하는 원재료의 최소 50%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것을 소싱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코카콜라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 병인 ‘플랜트보틀(Plant Bottle)’을 개발했다.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브랜드 음료 및 생수 제품의 30%, 전 세계적으로는 7%가 플랜트보틀에 담겨서 판매된다.

이밖에 니치브랜드, 프리미엄, 소비자 직접 판매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채택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속가능한 식품 포장재 키워드는 ▲재활용 가능 ▲퇴비화 가능 ▲생산과정에서의 오염물질 최소화로 요약된다.

식물성 수퍼 푸드 바를 제조하는 보스 푸드(Boss Foods)는 식품 포장재를 일반 플라스틱에서 퇴비화되는 대안형 플라스틱재(TIPA)로 교체했다. 차(茶)를 파는 셀레스티얼 티(Celestial Tea)는 티백 개별 포장재를 없애고, 일반적인 티백에 부착되는 실, 스테이플을 사용하지 않는다. 티백 포장재는 자연 섬유재이며, 종이박스는 100% 재생용지를 사용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도 친환경 신소재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스타트업의 신소재에 식품 및 음료 관련 대기업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캐나다와 미국에 오피스를 둔 오리진 머티리얼(Origin Materials)은 100%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페트병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네슬레, 다농 같은 식품 대기업이 전체 투자금의 절반을 충당했다. 이 회사의 주요 파트너 및 고객사로는 펩시, 네슬레, 다농 등이 있다.

 

● 이 기사는 KOTRA 미국 뉴욕무역관(작성자 김동그라미)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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