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불황은 없다'...생산·수출입·외국인투자 모두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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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불황은 없다'...생산·수출입·외국인투자 모두 '합격점'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10.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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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6.98% 성장, 최근 9년간 '최고'...올해 목표치 6.8% 무난히 달성 전망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
베트남은 미·중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악재에도 올 3분기까지 6.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베트남이 미·중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악재에도 올 3분기까지 6.9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8%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있다.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 3분기에 7.31%의 성장률을 달성해 올 들어 3분기까지는 누적 성장률이 6.98%를 기록했다.

◆ 최근 9년간 최고 성장률...하반기엔 성장 가속도

이는 지난 9년간 3분기 누적 성장률 중 최고치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지는 베트남 경제의 패턴을 감안할 때 당초 목표했던 연간 성장률 6.8% 달성에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경제는 지난 1분기에 6.82%, 2분기에는 6.73%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산업별로는 농림수산업 2.02%, 제조·건설업 9.36%, 서비스업 6.85% 성장을 나타냈다.

농림수산업은 ▲가뭄 ▲기후 변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요인이 생산성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업은 쌀 수확량이 전년대비 46만 톤 감소했다. 반면 수산업은 6.1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제조가공업은 11.37%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건설업도 8.33% 성장률했다.

서비스업 중에선 ▲물류창고업 7.82% ▲금융보험업 8.19% ▲부동산업 4.5% ▲교육업 6.98%, ▲외식숙박업 6.15% ▲엔터테인먼트·예술 7.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산업생산지수는 전년대비 9.6% 증가했는데 특히 석유제품(38.3%)과 철강제품(36.7%)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석유제품은 베트남 제2 신정유공장 응이선 플랜트 가동으로 국내 자급률이 향상됐으며, 철강제품은 베트남계인 호아팟(Hoa Phat)과 대만계인 포모사(Formosa)의 공장 증설 및 생산 활동 확대 영향이 컸다. 이밖에 고무·플라스틱 제품(15%), 가구(12%), 전기·전자기기(10.4%), 음료(11%) 부문이 호조세였다.

3분기까지 외국인 투자 유치(FDI)는 등록기준 총 투자건수 1만 298건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으며 총 투자금액 261억 달러로 3.2% 늘어났다. 주요 투자국은 ▲홍콩(58억 달러) ▲한국(46억 달러) ▲싱가포르(37억 달러) ▲일본(30억 달러) ▲중국(30억 달러) 순이었다.

◆ 수출·수입 모두 8% 높은 증가율...FDI 유치도 꾸준

수출액은 1943억 달러로 전년대비 8.2% 증가했고, 수입액은 1884억 달러로 8.9% 늘었다. 무역수지는 5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시장은 미국이 전년대비 28.2% 증가한 449억 달러를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EU 311억 달러(0.7% 감소), 중국 278억 달러(3.8% 감소), 아세안 194억 달러(4.7% 감소), 일본 151억 달러(10% 증가), 한국 145억 달러(8.1% 증가) 순이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555억 달러로 기록해 전년대비 17.3% 늘어났다. 2위는 한국 354억 달러(1% 증가), 3위 아세안 241억 달러(3.8% 증가), 4위 일본 141억 달러(1.8% 증가), 5위 EU 110억 달러(10.3% 증가)를 차지했다.

베트남 총 수출액 중 FDI 기업 비중이 69.3%로 수출시장에서 외투기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5% 상승해 베트남 정부 목표인 4% 이내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며 외국인관광객 수는 1287만 명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베트남 통계청이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9년 4분기 경기 동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4% 기업들이 3분기 대비 4분기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1.6%는 감소, 36%는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ADB, 베트남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9월말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목표치(6.8%)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주요 아세안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요 아세안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

ADB는 ▲내수소비시장 성장 ▲민간투자확대 ▲FDI 유입 확대 가능 ▲EU-베트남 FTA ▲CPTPP에 따른 시장 개방 확대 등이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 봤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교역 감소 및 경기 둔화 등의 요인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며 복잡한 행정절차와 형식주의에 따른 공공투자사업 지출 지연 역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 이 기사는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작성자 이주현)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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