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섹스 시장, 향후 10년간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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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섹스 시장, 향후 10년간 급팽창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07.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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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포르노 상품이 가상현실 시장의 상업화 선도

‘아름다운 여배우가 분홍빛 란제리를 입고 비치는 가운을 걸친채 다가온다. 그녀가 유혹적인 눈빛을 던지며 품에 안긴다.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이 꿈만 같은 현실을 경험한 청년은 성적 흥분에 휩싸인다.’

그녀는 실제의 인간은 아니다. 3차원의 비디오 공간이 만들어 내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이다. 만져지지도 않지만, 느낌 상으로는 현실과 다름없다. 이같은 성적 환상은 특수하게 제작된 고글을 써야 느낄수 있다.

 

3차원으로 입체화된 포르노가 새로운 시장 형성할 것

IT업계에서는 3차원(3D)의 포르노 작품이 가상 현실의 상업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손쉽게 고객층을 형성함으로써 3D 시장의 상업화를 확산시킨다는 것.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파이퍼 재프리(Piper Jaffrey)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앞으로 10년 후인 2025년까지 3차원 가상현실의 공간에서 포르노 상품이 10조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1위는 비디오 게임으로 14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며, 2위는 전미풋볼연맹(NFL) 상품이 12억 달러의 시장을 만든다는 것. 세 번째로 3D 포르노 상품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인 영화와 가상현실 시장은 윈-윈의 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IT 시장을 이끌어 낼 것이다. 즉, 3D 포르노 필름 시장이 커지면서 헤드셋과 고글 시장이 커지며 신규 매출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전망했다.

기존의 2차원 포르노 시장은 정체돼 있다. 평면 상에서 전개되는 기존의 영상물은 무차별로 표절되는데다, 가정에서 만들어진 무료 포르노가 범람하는 바람에 유료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성인 포르노 시장은 33억 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3D로 입체화된 가상 현실의 포르노는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굴지의 글로벌 IT 회사들은 3D 가상현실의 영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3D용 고글 제품을 내놓고 있다. 3D 포르노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에 있다.

가상 현실의 포르노는 360도 공간에서 실제의 일이 벌어지는 듯 구성돼 있어 2차원 공간의 영상화면보다 현실감을 느끼게 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해 1월부터 15일 시험 고객에게 5.95유로, 그후 한달간 15.95유로, 3개월에 29.95유로, 연간 89.95유로의 3D 포르노를 판매하는 업체가 생겨났다.

하지만 3차원으로 꾸며내는 가상공간의 포르노는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공간의 성행위에 지나치게 젖을 경우 정상적 성행위에 잘못된 영향을 줄 것이며, 이런 현상이 정신 건강의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데몰리션 맨'의 미래 섹스보다 20년 앞서 상품화

유명 여배우나, 남자배우와 유사한 사이버 인간을 형상화해서 가상 현실의 공간에서 섹스의 쾌감을 느낄수 있도록 상품화할수도 있다. 현실의 섹스와는 체감이 다르겠지만, 가상의 공간 속에서 화려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접촉감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일부 업체는 디지털 섹스 토이를 함께 사용하는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섹스라고 하면 SF영화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들이 흔히 볼 수 있는 헬멧보다 훨씬 정교하고 여러 개의 선들로 신체의 각 부위가 연결돼 있는 헤드기어를 쓰고 섹시한 신음소리를 내는 장면을 상상할지도 모른다.

 

▲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이버 섹스를 하기 앞서 산드라 불록과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영화 ‘데몰리션 맨’의 한 장면.

 

1993년에 나온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산드라 불록이 헤드기어를 착용한 채 사이버 섹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는 체액을 교환하는 섹스는 비위생적이어서 법으로 금지됐다. 주인공들은 사이버 섹스를 하게 된다. 사이버 섹스를 위해 착용하는 헤드기어는 성에너지를 디지털화해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데몰리션 맨'에서의 사이버 섹스는 남녀 두 실제의 인간이 나오며 헤드기어에서 나오는 파장으로 성감을 느끼도록 한 데 비해, 가상 현실의 섹스는 파트너가 사이버 인간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데몰리션 맨'에 나오는 사이버 섹스의 시점은 2032년이지만, 가상 현실의 사이버 섹스는 20년 가까운 시간을 앞당겨 이미 상품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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