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수입맥주는…’메이드 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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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수입맥주는…’메이드 인 코리아’
  • 오성철 기자
  • 승인 2019.06.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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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점유율은 블루걸-산미겔-칼스버그 순…한국산 하이트는 9위
KOTRA 중국 홍콩무역관
홍콩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블루걸은 한국에서 제조해 수출되는 제품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지난해 홍콩 수입맥주 시장에서 한국 맥주가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KOTRA 중국 홍콩무역관이 홍콩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맥주 수입액은 2억 8800만 홍콩달러(US$ 3674만)를 기록, 2억8100만 홍콩달러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올랐다.

지난해 홍콩의 전체 맥주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9억 8500만 홍콩달러(US$1억 2568만)이며 주요 수입 국가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었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데에는 오비맥주가 홍콩의 1위 맥주 브랜드인 블루걸의 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수출하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홍콩 맥주시장에서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홍콩 브랜드인 블루걸이 16.2%로 가장 높았고 그뒤를 산미겔(필리핀) 14.4%, 칼스버그(덴마크) 8.9%, 칭타오(중국) 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맥주 중에서는 하이트가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9위에 랭크됐다. 

블루걸은 홍콩 젭슨 그룹이 1906년에 독일 브랜드를 인수한 맥주인데 현지에서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기 때문에 많은 음식점들이 항상 재고를 채워놓으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 맥주 유통은 주로 슈퍼마켓(60.9%), 편의점(26.1%), 작은 식료품 가게(11.2%), 식료품 및 담배 전문 판매점(1.8%) 등에서 이뤄진다.

현지 주류업계 관계자는 “홍콩 맥주 소비자들은 알콜 도수가 높은 맥주보다는 연하지만 맥주맛이 적당히 있고 알콜 도수가 약한 맥주를 즐겨 마시며, 일본에서 수입되는 과일 맥주도 꾸준히 찾는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치맥' 문화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한국 치킨집을 방문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홍콩 식당 추천 앱 오픈라이스(Openrice)에 따르면, 홍콩에서 치킨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 식당이 약 75개 가까이 된다.

홍콩의 젊은 층들은 퇴근 후 편안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술집을 선호하며 한류 영향으로 막걸리 또는 소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홍콩 전체 술집 매출액은 약 50억 5360만 홍콩달러로 개인 가게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은 전형적인 체인점에서 술을 마시는 것보다 특색이 있는 개인 가게에서 음주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홍콩무역관은 “홍콩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서양 주류 문화에 익숙하여 프리미엄 맥주 또는 중고가 맥주를 선호한다”며 “홍콩은 30도 이하 주류의 관세율이 0%이기 때문에 전 세계 맥주 브랜드간의 경쟁이 꽤 치열하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KOTRA 중국 홍콩무역관(작성자 RebeccaJiIn Hui)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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