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산중 베리 채취하다 조난된 여성, 드론 날려 조난자 발견해 극적 구조
경찰청, 소방청 드론은 범인검거 지원, 산불 예방관리 역할 톡톡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북유럽 국가들이 여름을 맞아 블루베리, 링곤베리, 산딸기, 자작나무 버섯 등 야생의 열매나 버섯을 따러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열매를 채취하러 숲을 찾았다 조난되는 사례가 또한 늘고 있다.
특히 국토의 75%가 산림지역이고, 10%가 호수와 강으로 이루어진 핀란드에서 혼자 산을 찾았다 길을 잃는 조난자가 늘고, 산불 위험마저 증가해 핀란드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오베시(RUOVESI)숲에서 베리를 채취하던 8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으며, 드론의 도움으로 5시간만에 벌목 현장 인근 나무 줄기에 앉아있던 조난자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숲 조난 사고의 대부분은 북부 라플란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기준 적어도 100명 이상이 야생 베리를 따다 길을 잃어 조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의 여름 숲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구조견이 냄새로 조난자를 구조하거나, 숲의 열원이 많은 상황에서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구조 또한 쉽지 않은 상황으로 소방당국은 숲을 찾는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핀란드 경찰청에서는 범인 검거를 위한 경찰 순찰장비의 일부로 드론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수십 대의 드론과 드론 조정사들의 배치되 공공 행사나 집회 모니터링, 위험지역 순찰, 범인 검거 지원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드론 운행시 조정사와 감시자가 필요하며, 드론은 항상 운전자의 시야에 있어야 한다.
핀란드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드론의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찰청, 소방서 등 공공 목적의 드론 규제는 민간보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핀란드 경찰의 드론 최대 비행 높이는 도시지역에서 50m, 도심 외곽지역에서 150m 이다.
이로 인한 경찰청, 소방서에서의 공공 목적의 드론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으로 산불예방 및 범죄예방에 사용되는 드론의 수요 증가는 드론-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드론 신기술에 관심있는 젊은 사람들의 소방서 지원 또한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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