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통신]스웨덴 캠핑 수요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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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스웨덴 캠핑 수요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세
  •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 승인 2023.07.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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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1700만 게스트 숙박 기록 후  증가세 지속
크로네 환율 약세에 스톡홀름, 헬싱보리 등 캠핑장은 예약 만석
남유럽 이상 고온 현상 겹치며 관광객 북유럽으로 몰려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텐트밖은 유럽 노르웨이편' 방송 이후 북유럽을 찾은 대한민국 캠핑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는 가운데,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캠핑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스웨덴 남서부 헬싱보리(Helsingborg) 인근 캠핑장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남서부 유럽에서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캠핑 비용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스웨덴의 캠핑장 예약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어느 해 보다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2022년 1700만 게스트 숙박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스웨덴의 캠핑 수요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일시적인 감소를 보이기도 했지만 팬데믹 이전의 캠핑 수요는 55%에서 이후에 62%로 증가했다. 캠핑장을 찾으려는 이들은 주로 북유럽의 자연에서 캠핑을 하고, 카누를 타며 낚시를 즐기는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웨덴 크로나(Korne) 환율 약세로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관광도시에 비해 캠핑 비용이 저렴한 점이 이점이다. 여기에 환경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로마의 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는 남서부 유럽 관광객들이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를 찾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숲 히테(오두막)에서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 사진=이철규

반대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 남서유럽으로 여행하려는 수요는 역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 보도자료에 따르면 남유럽의 이상 고온으로 이탈리아 로마, 볼로냐 등 남유럽으로의 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북유럽이 여름은 백야 현상으로 긴 낮 시간과 맞물려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현지인들 또한 여름이면 도심을 떠나 작은 오두막 히테(Hytte) 숲과 시원한 피요르드(Fjord)로 발길을 돌려 도심은 한가하기만 하다.

한 여름이지만 피요르드를 품은 노르웨이 숲의 만년설은 지구의 이상 고온현상에도 아랑곳없이 아름다움을 간직하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여름 노르웨이 캠핑장 인근 피요르드 너머 만년설을 품은 산. 사진=이철규


북유럽 국가들의 크로네 환율 약세와 남서부 유럽 국가들의 이상 고온으로 인한 북유럽 국가로의 여행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관광수요 증가로 인한 국립공원 자연과 문화제 훼손, 관광객들의 무차별한 쓰레기 투기 문제 등 오버투어리즘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이로 인한 북유럽국가들의 관광세 도입 이슈가 다시 대두 되고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인근 오스(Ås )지역 오로라. 사진: 이철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인근 오스(Ås )지역 오로라. 사진=이철규

 

●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은  'EuroMetta' 의료기기 CE-MDR 유럽정착지원 및 유로메따 대표로 재직 중이고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공공외교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메디리안 연구부소장 및 의료기기 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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