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나루터 사라진 자리에 유적지와 랜드마크...`송파`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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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나루터 사라진 자리에 유적지와 랜드마크...`송파`로 가보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5.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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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언덕이라 송파(松坡)라 불려...조선시대 양잠했던 잠실(蠶室)로도
초고층 월드 타워,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자연과 인공` 어우러져
123층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와 유적지가 공존하는 송파. 사진=롯데타워 홈페이지
123층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와 유적지가 공존하는 송파. 사진=롯데타워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임금이 아이에게 물었다.

-아비가 사공이니 물가에서 자랐겠구나.송파강에는 물고기가 많으냐? 무슨 고기가 잡히는고?

아이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쏘가리 배가사리 어름치 꺽지..[…]

-송파강은 언제 녹느냐?

-봄에…., 민들레 꽃 필때….

 

소설 남한산성에는 송파나루가 등장한다. 서울과 광주(廣州)를 잇는 중요한 나루였다. 나루터는 1960년대까지 뚝섬과 송파를 잇는 정기선이 운행되어 명맥을 유지했으나 현재 나루터의 흔적은 사라졌다.

송파는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고 해서 송파(松坡)라 불리웠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이름 잠실(蠶室)은 조선초 이곳에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뽕나무를 심으면서 불려진 이름이다. 1970~80년대 이후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위해 경기장들이 건설되면서 올림픽 타운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된 곳이다.

2년전 석촌 호수변에 123층의 랜드마크가 완공된 후 새로운 명소로 발길을 끌고 있지만 송파는 백제유적지 풍납토성, 몽촌토성(올림픽공원), 삼전도비(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청 태종에게 항복한 사실을 기록한 비) 등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곳이다. 봄이면 석촌호수변 꽃 물결로 더욱 활기를 띠는 송파. 이번 주말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아 송파로 가보자.

 

◆송파구, ‘2019 생생문화제사업 추진 소식

서울시 송파구 5월부터 10월까지 한성백제유적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9년 생생문화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고대국가 백제의 가장 번성했던 시기인 한성 도읍기의 역사를 품고 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방이동고분군 등 백제 유적이 송파구 각 지역에 흩어져 있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자생생문화제를 통해 백제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활동을 운영 중이다.

개막을 알리는 백제야 놀자14~18일 그리고 21~25일까지 활쏘기, 검무, 향약첩싸기, 의상체험, 투호놀이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중에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학년 단위로 사전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생생문화제는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잠자고 있는 문화재를 발굴해 콘텐츠화하고 송파를 역사교육의 장이자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등장한 올림픽 공원의 '나홀로 소나무'. 사진=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등장한 올림픽 공원의 '나홀로 소나무'. 사진=올림픽공원 홈페이지

◆송파 주민의 허파, 올림픽 공원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위해 조성된 약 145만평의 공원. 백제 유적지인 서울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여섯 개의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넓은 공원, 올림픽기념 조형물과 야외 조각작품들, 평화의 광장을 비롯한 크고 작은 야외광장 등은 올림픽공원의 자랑거리.

1년 365일 즐길 수 있는 산책ㆍ조깅 코스, 건강지압로 등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 내 몽촌역사관, 몽촌토성, 소마미술관 등 문화 컨텐츠도 갖추고 있으며, 호돌이 관광열차, 음악분수 등은 색다른 즐거움도 안겨준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연중무휴 오전 5시~오후 10시. 이용요금 무료.

 

롤러스케이트와 중앙의 스테이지에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롤러 라운드 팦!'. 사진='팦' 제공
롤러스케이트와 중앙의 스테이지에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롤러 라운드 팦!'. 사진='팦' 제공

◆롤러스케이트와 액티비티가 결합된 공간, ‘!’ 오픈

레트로,뉴트로 열풍은 '추억의 롤라장'을 다시 불러냈다.

신개념 액티비티 문화 공간, '롤러-라운드 !’이 지난 달 송파구에 개장했다. 약 400평 규모로 조성된 액티비티 문화 공간의 핵심은 스포츠와 공연, 전시 세 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신개념 문화 공간으로 '의 중앙에는 스테이지가 자리잡고 있어 액티비티 활동을 하며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5 31일까지 방문객들은 30% 할인된 가격에 롤러 트랙 이용과만의 MD 특화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일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11~오후 10, 금·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 송파구 거마로 14 청송빌딩 지하1.

 

소화 .사진=소마미술관 제공
'소화-한국 근현대 드로잉'전.사진=소마미술관 제공

올림픽 공원 내 미술관 소마미술관…“素畵-한국 근현대 드로잉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 내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에서는 6 23일까지 국내작가 200여명의 작품 300여점을 소개하는素畵(소화)-한국 근현대 드로잉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이후 서양의 드로잉 개념이 한국 미술에서 전개되어 온 양상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소화(素畵)’는 드로잉의 다른 이름으로, 현대 드로잉이 작가의 개성과 정체성을 가장 진솔하게 드러내는 매체로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 속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구성하고 있는 200여 명의 작가들의 드로잉 300여 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관람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철쭉 만발한 석촌 호수 정경.사진=연합뉴스
철쭉 만발한 석촌 호수 정경.사진=연합뉴스

◆사계절 아름다운 석촌호수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된 석촌호수는 둘레 2.5km로 송파구를 대표하는 호수공원이다.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며 사계절 색다른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주변에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봄에는 수변도로에 만개한 벚꽃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산책길 주변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연인,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석촌호수 동호에서 남쪽 주택단지에는 송리단길이 조성되어 맛집 탐방을 위해 찾아볼만 하다.

 

송리단길 이탈리아 식당 '오스테리아 세콘디'. 사진=오스테리아 세콘디 인스타그램
송리단길 이탈리아 식당 '오스테리아 세콘디'. 사진=오스테리아 세콘디 인스타그램

 

담백하고 소담한 한 끼, 송리단길 가정식

송리단길’은 '경리단길'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패션과 맛집이 모여 트렌디한 골목을 이룬 이태원의 '경리단길' 이후 '망리단길(망원동)'처럼 전국에 'O리단길'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석촌호수 동호 일대 주택가를 송파의 경리단길, 줄여서 '송리단길'로 불린다.

특히 '송리단길'은 다양한 국적의 가정식 식당이 많아 담백하고 소담한 한 끼를 즐기려는 이들로 붐비는 곳이다.

◇'오스테리아 세콘디'-이탈리아 가정식

오스테리아(osteria)는 이탈리어로 음식점, 술집이란 뜻, 세콘디(secondi)는 이탈리아어로 두번째 라는 뜻석촌호수 서호 쪽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사장이 동호에 새로 연 식당이라고.

유럽 가정집 느낌의 인테리어에 이탈리안 음식과 퓨전 양식을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잇는 곳이다.

네이버 예약 가능.

서울시송파구 백제고분로42 4-9

월요일 휴무. 화요일 오후 5시~오후 10시30분(디너만). 매일 낮 12시~오후 10시30분. 브레이크타임 오후 2시30분~오후5시.

 

◇'오늘한밥'-한국 가정식

직접 도정한 쌀과 신선한 해산물, 육류, 야채로 조리하는 퓨전 한식당. 당일 도정한 쌀과 한 그릇으로 디자인된 한국식 퓨전덮밥을 제공한다.

한식 가정식당 '오늘한밥'의 시그니처 '전복밥'. 사진=오늘한밥 홈페이지
한식 가정식당 '오늘한밥'의 시그니처 '전복밥'. 사진=오늘한밥 홈페이지

 

직접 만든 조미료와 소스로 자극적이지 않은 한식 일품요리로 인기몰이 중.

스테이크밥, 전복밥, 고추장삼겹살밥, 오늘감자전 등.

평일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일요일 오전11시30분~오후10시. 브레이크타임 오후3시~530.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41 42-11 유성원룸텔 1

 

'효월'-중화가정식

'중식이라면 짜장, 짬뽕이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만 아니라면 방문해도 좋을 아담한 중국 가정식당.

동파육 가정식, 새우고추잡채 가정식, 마파두부 가정식, 차돌마라탕 가정식 외에 아보카도 크림새우, 멘보샤 등 요리도 인기.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51-2  1.

매일 낮 12~저녁 9 30. 일요일 휴무.

 

송파구는 작년 12월 송리단길 안내표지판과 유도표지판을 설치했다.'송리단길 안내표지판'은 송리단길의 위치 및 가게 정보 등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표시하여 처음 방문한 관광객도 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했다.한·중·영·일 4개 국어 표기. 사진=송파구 홈페이지
송파구는 작년 12월 송리단길 안내표지판과 유도표지판을 설치했다.'송리단길 안내표지판'은 송리단길의 위치 및 가게 정보 등을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표시하여 처음 방문한 관광객도 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게 했다.한·중·영·일 4개 국어 표기. 사진=송파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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