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천오백년의 역사를 지닌 인삼의 본고장...금산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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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천오백년의 역사를 지닌 인삼의 본고장...금산으로 가자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19.09.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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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효능으로 건강 되찾자...건강체험관 등 열려
임진왜란시 왜군에 대항, 순절한 칠백의사 모신 '칠백의총'
적벽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통마을 '팜스테이'도 추천
인삼캐기 체험.사진=금산군청
축제기간에만 가능한 인삼캐기 체험. 가족과 함께 인삼을 캐는 재미와 함께 현지에서 금산 인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금산군청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약 1500여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는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모친마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효자인 아들은 금산 진악산에 있는 관음굴에서 모친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지극정성으로 빌고 또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관음불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세 개가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드려라. 그러면 네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강선비가 꿈속에서 본 암벽을 찾아가니 과연 그런 풀이 있었고 뿌리를 캐어 어머니께 달여 드렸더니 모친의 병은 완쾌됐다고 한다. 그 씨앗을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심어 재배하였던 것이 금산에서 처음으로 인삼을 재배하게 된 시초다. 뿌리 모양이 마치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인삼(人蔘)'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로 인삼의 새싹이 돋아오를 때 인삼을 재배할 수 있게 해준 산신령께 감사드리고 인삼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삼장제'를 지내다가 이를 축제로 발전시켜 1981년 10월  '제1회 금산인삼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주말엔 인삼의 본고장 금산에서 인삼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공식포스터
금산인삼축제 공식포스터.사진=공식 홈페이지

 

◆'금산인삼,천오백년의 가치를 담다!'...'2019 금산인삼축제'

'2019 금산인삼축제'가 '금산인삼, 천오백년의 가치를 담다!' 의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관 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1981년 제 1회 '금산인삼제'로 시작된 축제는 지역축제로 계속돼다 1996년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면서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고 1997년부터는 '금산인삼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1999년부터는 '국제인삼교역전'도 동시에 치르면서 산업과 연계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게 됐다.

우리나라 고려인삼은 한국 고유종 중 한반도에서 재배한 인삼을 말한다. 원기회복을 도와 감기 예방, 스트레스 해소, 심장 강화, 혈압 조절 등의 효능이 있어 환절기에 먹으면 좋다. 특히, 9월에서 11월에 수확한 인삼은 뿌리가 굵고,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가장 많다.

특히 금산 인삼은 다른 지역 인삼과 비교해 월등한 약효와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포닌을 비롯해 피로회복과 두뇌개선 작용 성분이 높다. 금산에서는 해마다 '금산 인삼 축제'를 통해 금산 인삼의 우수성과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2018 축제 당시
2018 금산인삼축제 당시 모습.사진=금산군청

 

27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다락원예술단, 필하오닉 오케스트라, 소년소녀합창단, 인삼골 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금산인삼의 우수성과 발전방향을 담은 3D 모션그래픽 영상, 신명나는 공연으로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체험관에서는 몽골, 중국, 태국, 한국 등이 참가하는 세계전통치유요법, 홍삼족욕, 홍삼팩 마사지 등 인삼약초체험,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보는 건강체험 등이 진행되며 특히 올해는 건강자전거, 자연치유명상 등 가상현실(VR) 건강체험이 추가됐다.

인삼공방거리에서는 인삼꽃병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인삼문양을 접목한 인삼잎 손수건 만들기 등 인삼아트 체험을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그밖에 인삼튀김, 인삼풀빵, 인삼해독주스, 인삼수수부꾸미 등 인삼약초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21회를 맞는 '국제인삼교역전'에서는 홍삼농축액, 절편, 홍삼주 등 인삼 가공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금산인삼축제' 공식홈페이지 (http://www.insamfestival.co.kr/html/kr/index.htm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인삼광장로 30.
 

 

요광리
마을의 수호신.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사진=금산군청

 

천년 수령의 마을의 수호신…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84호로 지정된 요광리 은행나무는 수령 약 1000년의 노거수로 나무높이 20m, 둘레 12.4m, 가지 퍼짐은 동쪽 4m, 서쪽 2.7m, 남쪽 5m, 북쪽 13m, 면적은 165㎡이다.

신라 때부터 자연정자를 이루고 있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의 김종직과 이이 등의 문집에도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원줄기는 썩어서 외과수술을 받았으며 가지는 부러졌다. 남쪽 가지는 1905년 무렵 큰 바람이 불어 부러졌는데, 길이 30m 정도로서 이 가지로 켠 판자의 넓이는 3명이 누워 잘 수 있을 정도였으며, 이 가지로 3년 동안 밥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북동쪽 가지는 1925년 무렵에 부러졌는데, 길이가 40m 정도 되어 37개의 목관을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하며, 동쪽 가지는 광복 뒤에 부러졌다고 한다.

500년 전 이 마을에 살던 오씨(吳氏)의 선조가 전라감사로 있을 때 이곳에 정자를 짓고 행정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뒤에 정자는 없어지고 주위도 논밭으로 변하였으나 근래에 행정헌(杏亭軒)이라는 정자를 복원하였다.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고, 잎을 삶아 먹으면 노인의 해소병에 효험이 있다고도 한다.  재난이 닥칠 때는 큰 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준다고 하여, 동네 주민을 보호해 주는 신목(神木)으로 여긴다. 해마다 음력 정월 초사흘 자정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치성을 드린다고.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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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의사의 유해가 묻힌 곳.사진=한국관광공사

 

◆호국 영령들이 잠든 곳...'금산 칠백의총'

'칠백의 총'은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 금산을 점거하고 있던 왜적을 무찌르다 순절한 조헌선생과 영규대사를 비롯한 칠백의사의 유해를 모신 곳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헌선생은 의병을 일으켜 선조 25년 8월 1일 영규대사와 함께 청주성을 수복하고, 18일에는 호남 순찰사인 권율장군이 이끄는 관군과 함께 금산의 적을 협공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권율장군은 왜적의 기세로 보아, 아군은 중과부적의 열세임을 탐지하고 작전을 바꾸어 기일을 늦추자는 편지를 조헌선생에게 띄웠으나 미처 받아보지 못한 채 출병한 선생의 의병부대는 필사무퇴의 결전을 벌이다가 모두 순절하였다.

조헌 선생의 제자 박정량과 전승업은 4일 후 칠백의사의 유해를 한 무덤에 모시고 '칠백의총' 이라 했다.

그 후 선조 36년(1603)에는 「중봉조선생일군순의비(重峰趙先生一軍殉義碑)」를 세웠고 인조 25년(1647)에는 사당을 건립하여 칠백의사의 위패를 모셨다. 현종 4년(1663)에는 사당을 '종용사'(從容祠)라 사액(賜額, 임금이 사당, 서원 따위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액자를 하사하는 일) 하고 토지를 내려 대대로 제사를 받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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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의사 순위탑. 사진=칠백의총 홈페이지

종용사에는 칠백의사 이외에 21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국가에서는 매년 9월 23일 (임진년 음력 8월 18일 해당)에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칠백의사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종용사를 헐고 순의비를 폭파한 후 칠백의총의 토지를 강제로 팔아 경역을 황폐하게 만들어, 항일유적을 말살하였다. 광복 후 1952년에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의총과 종용사를 다시 지었고 1963년 1월 정부에서는 사적으로 지정한 후 묘역 을 확장 종용사, 의총문, 취의문, 순의비각 등을 새로 세우고, 1977년에 기념관을 신축하여 순절한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이어받게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칠백의총' 홈페이지 (http://700.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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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과 적벽강의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금강의 또다른 이름...붉은 벽을 휘감아도는 적벽강

전북 장수군 수분리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전북 무주와 진안을 거쳐 충북과 충남을 적시며 흐른다. 금강은 뜬봉샘에서 충남 서천의 금강하구언까지 402km에 이르는 길고 큰 물줄기를 형성하면서 흐른다.

금강은 충청남북도로 넘어가면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운다. 충남 금산의 적벽을 적시고 흐르면서 ‘적벽강’으로, 충남 부여의 부소산을 적시고 흐르면서 ‘백마강’으로 충청도를 휘돌아 흐르면서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끌어안는다.

적벽은 바위산이 붉은 색이란 데서 유래된 것으로 30m가 넘는 장엄한 절벽에는 강물 아래로 굴이 뚫어져 있으며 이 산에는 기화요처가 자리잡고 있어서 더욱 신기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에는 불붙는 듯한 단풍이 강물에 투영되어 절경을 이루며 저녁노을 무렵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적벽절경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보는 것도 일품이다.

적벽 아래 흐르는 금강은 잔잔히 흐르며 특히 모래사장이 펼쳐져 더욱 운치있다. 혹자는 중국 양자강 상류의 적벽강과 흡사하여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수통마을에서 다슬기를 잡는 가족들.사진=수통리 휴양의집
수통마을에서 다슬기를 잡는 가족들.사진=수통리 휴양의집

 

적벽강이 휘감아도는 곳에 자리를 잡은 '수통마을'은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되어 휴양 및 건강 체험이 가능한 자연 생태계가 살아있는 마을. 강에는 1급수 어종인 쏘가리, 꺽지, 감돌고기, 빠가사리, 쉬리, 부구리, 다슬기 등이 살고 있고 가을에는 억새밭이 장관이다.

도시민의 휴양을 위해 폐교를 리모델링 하여 단체와 개인을 각각 수용할 수 있도록 펜션을 만들었으며 모든 벽면과 천장을 원목으로 둘러 피톤치드 향이 가득해 마치 숲속에 있는 것처럼 상쾌함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종 농사체험과 민속체험, 도자기체험등을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금산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www.geumsan.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로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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