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믿었던 사람들이 느끼는 배신감…정리(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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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믿었던 사람들이 느끼는 배신감…정리(6/13)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8.06.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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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게 당해버린 트럼프-북한 비핵화 아닌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 [조갑제닷컴]

오늘 회담의 모습은 화려했다. 트럼프도 엑셀런트(excellent), 오너드(honored) 등 최상급의 표현을 남발했다. 그러나 손에 쥔 문서는 허망하기 짝이 없다. 준비 없이 만나면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도, ‘기한을 정해놓고 북한의 핵을 폐기하는 구체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오늘 합의문은 완전히 엇나간 내용이다. 오늘 합의문대로 진행되면 수십 년 걸릴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북한은 핵무기를 더욱 확실히 개발할 것이고 그 사이 대한민국을 인질로 잡든지, 적화통일하는 시간을 벌려고 할 것이다.

트럼프를 믿었던 많은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정치인과 정상배(政商輩)는 다르다. 정치인은 트루먼 같은 사람이고, 정상배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다. 정상배는 집요한 공산주의자를 이길 수 없다.

 

[사설] 어이없고 황당한 美·北 회담, 이대로 가면 北 핵보유국 된다 [조선]

이런 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북·미 회담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정말 '뜨거운 마음'인지 그런 척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벌써 많은 것이 어그러졌다. 이제 남은 것은 대북 제재밖에 없다. 김정은은 미·북 회담을 이어가며 집요하게 제재를 허물어뜨리려 할 것이다. 싱가포르 회담 결과를 보니 김정은이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게 되면 북은 핵보유국이다. 대북 제재만이라도 지켜야 하는데 한·미 양국 정부의 의지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국민들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냉철한 눈으로 앞으로의 북핵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

 

[사설] 너무 낮은 수준의 합의, 비핵화 갈 길이 멀다 [중앙]

비록 오늘 회담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측면은 있으나 일단 비핵화의 문은 열렸다. 그러나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도 먼 게 사실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한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볼 것”이라는 그의 말은 이제 전 세계인이 기억하는 약속이 됐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말도 했다. 이제 김 위원장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비핵화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그가 싱가포르 야경을 보면서 다시 과거로 되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 <싱가포르에서>

 

[사설]한반도의 거대한 전환, 큰 걸음 떼고 더 큰 숙제 남겼다 [동아]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다. 북-미 정상의 합의엔 CVID가 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CVID 의지에 대해 “그가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결국 트럼프의 보증이란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합의다. 북한의 CVID 없이 평화 프로세스는 지속될 수 없다. 또다시 과거와 같은 속고 속이기, 숨바꼭질 게임이 된다면 지난 몇 개월의 외교적 격동은 한여름 밤의 꿈같은 쇼로 끝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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