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향해 달리는 총수들] ③정의선 '지구 한바퀴', 정기선 '계열사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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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향해 달리는 총수들] ③정의선 '지구 한바퀴', 정기선 '계열사도 총력전'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6.21 16: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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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부산 홍보대사 자처해
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적극 홍보
정기선 사장 중심 HD현대 홍보에 '진심'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해 열린 'CES 2022'에서 HD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게 자율해상운항 시스템 '아비커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인사들도 파리를 찾아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60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물러설 곳도 물러나서도 안된다. 이번 엑스포는 과거 대전과 여수엑스포와 격이 다른 '세계 3대 이벤트'로 2002 한일월드컵의 약 6배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지원에 나선 재계 총수들의 노력을 조명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범(凡) 현대가 사촌지간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정 회장과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들까지 총동원해 전 세계를 무대로 부산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지구 한 바퀴 돈 정의선 회장, 부산 홍보대사 자처

2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홍보대사를 자처한 정 회장은 지구 반 바퀴를 돈 강행군에도 부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정 회장은 곧바로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은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찾았다. 슬로바키아는 부산 유치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비셰그라드그룹의 의장국이다. 비셰그라드그룹은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이 뭉친 지역협력기구다.

정 회장은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국가"라면서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 문화콘텐츠 허브"라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바하마, 파라과이,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을 찾아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정 회장은 중남미 최정상급 인사를 두루 만나 현지 맞춤형 유치전을 전개했다. 

아프리카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아프리카는 유럽과 함께 엑스포 유치에 결정적 역할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이다. BIE 회원국 중 아프리카 소속 국가는 45개국으로 유럽 48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정 회장은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엑스포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경쟁력을 소개하고 부산이 세계박람회 의미 구현을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설명했다.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의 핵심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K-컬처 등의 문화콘텐츠 허브이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년과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수의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올해 'CES 2023'에서 기조 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기선 사장부터 축구단까지 

정 사장은 지난 1월 참석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직접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섰다. 정 사장은 이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적극 홍보 했다. 

HD현대는 해외 대형 박람회 현장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3'과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분야 전시회 '가스텍 2022', 같은해 10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보트쇼 '포트로더데일' 등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적극 피력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열렸던 '드림콘서트'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부산에서 열렸다. 1995년 HD현대오일뱅크의 후원으로 시작된 드림콘서트는 누적 관객수 155만 명의 국내 최대 규모의 K-팝 행사다. 특히 이번 드림콘서트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공식 폐막식을 장식하기도 했다. 드림콘서트는 HD현대가 후원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적극적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 기계 3사도 지난해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 '바우마 2023'에서도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각각 프랑스 'GIGRE 2022'와 미국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22' 등 대규모 해외 전시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7월부터 부산과 경남 지역 직역주유소 전 지점에 부산엑스포 홍보 현수막을 비치하고 방문객들에게 홍보 리플렛을 배포했다. 또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도 적극 활용했다. 울산현대축구단은 홈구장인 울산 문수경기장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현수막을 걸었다. 지난 시즌 선수단 내 유니폼엔 부산엑스포 엠블럼을 부착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드림콘서트 등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열의와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고 전 세계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적극 홍보하고 나설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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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6-22 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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