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미국 국채 1경105조원 보유···2년새 최대 수준
상태바
외국인 미국 국채 1경105조원 보유···2년새 최대 수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5.16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3월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전달보다 2300억 달러(약 307조 원)가 늘어난 7조 5730억 달러(약 1경105조 원)이다. 사진=AP/연합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3월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전달보다 2300억 달러(약 307조 원)가 늘어난 7조 5730억 달러(약 1경105조 원)이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외국인의 3월 미국 국채 매입 규모가 2년 새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3월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전달보다 2300억 달러(약 307조 원)가 늘어난 7조 5730억 달러(약 1경105조 원)이다.

이는 당시 미국 내 지역은행의 잇따른 파산 등의 여파로 안전한 국채에 투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뉴욕 소재 TD 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선임 금리 전략가는 지난 3월 월간 국채 매수 규모는 2021년 6월 이후 최대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전략가는 "3월은 은행 부문의 변동성이 컸던 시기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엄청난 양의 국채 매수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투자자들은 은행 부문 스트레스 때문에 리스크를 회피했다"며 "중국과 일본이 국채를 많이 매수했고 영국이나 영국을 통한 매수도 흥미롭지만 헤지펀드의 매수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당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면서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이 일어나 보다 안정적인 대형은행으로 옮겨가는 등 미국 지역은행들이 금융 혼란의 중심에 있었으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도 결국 파산해 이달 초 JP모건에 인수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월 초 3.996%로 시작해 월말에는 3.49%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3월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전달보다 5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가 증가한 1조 8870억 달러(약 2518조 원)로 미국을 제외하고는 최대 미 국채 보유국 지위를 유지했다.

앞서 일본은 경기부양에 필요한 엔화 약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국채를 매도했었다.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도 보유 규모가 전달인 2월의 8488억 달러(약 1133조 원)에서 8693억 달러(약 1160조 원)로 늘어났다.

중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내내 미 국채를 매도해 지난 2월 보유액이 2010년 5월 이후 최저 규모였다.

주식도 외국인 투자가 지난 1월과 2월 각각 275억 달러(약 36조7000억 원)와 162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의 순유출에서 361억 달러(약 48조2000억 원)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지난 3월 외국인의 장기증권 순매수 규모는 1333억 달러(약 177조9000억 원)로 전달의 566억 달러(약 75조5000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