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차전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 유의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7일 국내증시는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에서는 관망심리가 뚜렷해지면서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미 증시의 혼조 흐름 속 한국 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전망된다"며 "전일 급등한 2차전지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수의 과열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과열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단순 코스닥 주가 상 상대강도지수(RSI)가 70.05에 있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지수 자체의 과열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 이상일 때 과매수, 30 이하일 때 과매도로 판단한다는 것.
그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비율도 2015년 바이오 버블, 2017년 말~2018년 초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과거 코스닥 과열 국면 당시에 비해 낮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코스닥 강세는 2차 전지와 같은 특정 업종에 편중된 상황이며, 전일 일부 2차전지 대형주들이 장 초반부터 폭등한 이후 갭 상승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일에는 이들 위주의 차익실현 물량과 갭 메우기가 출현할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국내증시는 3월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중인 3월 양회를 포함해 앞으로 있을 미국의 고용지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국내증시는 3월에도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3월을 지나며 이익 전망치의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시 이익의 반등 시도 및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거래대금의 회복이 뒷받침해준다면 증시의 상승 탄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0.47포인트(0.12%) 오른 3만3431.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8포인트(0.07%) 오른 4048.42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7포인트(0.11%) 내린 1만1675.7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78달러(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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