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매출 감소로 4분기 이익이 부진할 전망이다.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의 절반 수준인 209억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40%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메리츠증권도 카카오게임즈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229억원으로 추정했고, 현대차증권은 이보다 긍정적으로 본 29% 감소한 341억원으로 제시했다. 

'우마무스메' 매출 감소와 신작 부재

4분기 이익 부진은 마차시위 등으로 이용자 이탈이 나타났던 '우마무스메'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부재로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딘'의 자연 감소 영향도 한몫했다. 한국과 대만 전 분기 수준 매출을 유지하면서 선전했으나, 자연적 감소분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신작 부재로 광고선전비는 감소하였으나,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영업 비용 감소는 11.9%에 그쳤다. 

다만, 2022년 라이온하트 영업이익은 1932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대형 신작 '아레스' 흥행 여부

지난 5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에버소울'은 국내 iOS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한 후 5위로 하락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9위로 상승했고, 글로벌에서는 28개 국가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0위 진입했다. 

초기 성과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1분기 일평균 3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버소울'에 이어 1분기 '아키에이지 워', 2분기 '아레스', 3분기 '가디스오더' 등 매 분기 1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출시된 '오딘' 역시 각각 1분기와 4분기 일본과 미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신작 출시로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2023년 지속적인 신작 출시로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음은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차기 대작으로 거론되는 '아레스' 흥행 여부가 고성장 재개의 핵심"이라며 "하반기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의 글로벌 론칭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오딘' 의존도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의미 있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악재는 남아

아울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공개(IPO) 이슈를 고려하면 중복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상장을 추진하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의 65%(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이 재개된다면 디스카운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IPO가 가능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이슈를 고려하면 중복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이슈를 회피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환 연구원도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 재개 및 지분 평가 손실 인식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리스크"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신작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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