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바닥 찍고 반등…'용산·강남' 초고가 아파트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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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바닥 찍고 반등…'용산·강남' 초고가 아파트 최고가 경신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13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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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파트 거래량(806건) 역대 최저치
노원구, 3월 아파트 거래량 가장 많아
'나인원한남'ㆍ'아크로리버파크' 최고가 갈아치워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올 2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다시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계약건수가 모두 신고될 경우 올 1월 거래량(1086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04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806건보다 약 200여건 증가한 거래량이다. 매매거래 신고가 모두 마무리되는 이달 말 기준으론 올 1월 거래량(1086건)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3월부터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정보광장 자료 재가공
2021년 3월부터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정보광장 자료 재가공

노원구, 3월 아파트 거래량 가장 많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구별로 나눠보면, 가장 거래량이 많은 자치구는 노원구다. 유일하게 세자릿수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거래는 55건에 그쳤는데 13일 기준 3월 거래량은 102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3월말 계약이 모두 집계되는 이달말엔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으론 서초구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다. 13일 기준 3월 거래건수는 95건으로, 전월 거래량(39건)보다 두배 이상 많다.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노·도·강' 지역 중 한 곳인 도봉구도 3월에 5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일어나며 전월거래량(16건)보다 3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이외에 다른 자치구들은 대부분 3월 거래량이 2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월보다 거래량이 소폭 상승했지만 1년전인 2021년 3월 아파트 매매거래건수(3762건)보다 3분의 1 이상 낮은 거래량이다. 아직 '거래절벽' 상황속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정부에서 시행될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뒤에야 거래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나인원한남'ㆍ'아크로리버파크' 최고가 갈아치워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 안팎에 머무르는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는 지난달 대선 이후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아실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 206㎡)'이 지난달 24일 85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격 중 가장 비싼 가격이다. 같은 아파트의 동일한 전용면적 최고가는 지난해 7월 기록한 72억8000만원이었다. 8개월만에 12억2000만원 상승해 약 16.7%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29㎡)'도 지난달 24일 63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아파트의 동일한 전용면적 최고가는 올 1월에 거래된 61억원이었다. 대출규제와 거래절벽 속에서도 2개월만에 2억원이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우성1차(전용 158㎡)도 지난달 19일 역대 최고가인 5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최고가인 34억5000만원(2019년 10월)을 2년 5개월만에 갈아치웠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5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을 허용할 뜻을 시사하면서 서울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반등한 도봉·노원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재건축을 앞둔 단지가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라면서 "용산·강남 지역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전체 거래량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가격 상승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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