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대선 이후 연일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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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대선 이후 연일 최고가 경신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2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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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2년만에 14억↑
초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 이어지나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서울 강남구·서초구의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 가격이 대선이후 현재까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내달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규제완화 신호를 내비치며 재건축을 앞둔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21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초고가 아파트 일부 단지가 종전 최고가 기록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이내 해야한다.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집계가 모두 완료된 뒤엔 최고가 경신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2년만에 14억↑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신현대(현대 9,11,12차) 117동 매물(전용 155㎡)은 지난 15일 59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4월 같은 면적의 같은 동의 매물이 5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4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동부센트레빌 104동(전용 145㎡) 매물은 지난 9일 47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전용면적 매물이 지난 1월 기록한 42억5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2년전인 2020년 4월에 거래된 같은 면적 매물은 평균 33억원대에 거래됐다. 2년만에 약 14억원 오른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는 지난 1일 18동(전용 165㎡) 매물이 42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된다. 1년전 같은 면적의 거래금액은 34억원이었다. 1년만에 약 23.5% 
가격이 상승했다. 삼풍아파트는 재건축추진위를 구성하고 소유주들에게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 1988년 준공된 삼풍아파트는 지상 최고 15층, 24개동(2390가구)로 조성됐다. 
 
신축 아파트에 속하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도 이달들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일 124동(전용 102㎡) 매물이 3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0년 8월 거래된 같은 면적의 거래금액인 31억7000만원보다 5억2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초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 이어지나

이같은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인근 단지 가격 상승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될때까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서초·강남 지역에서 속속 최고가 기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인근 단지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서울시는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압구정·여의도·목동 아파트지구와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지정 기간 만료를 앞두고 내년 4월까지 1년 더 연장한 것이다. 대상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24개 단지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지구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이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위치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1년 더 연장해 부동산 시장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공급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가격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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