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美와 금리차 확대 전망으로 6년1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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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 "美와 금리차 확대 전망으로 6년1개월만에 최저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3.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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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달러 환율은 22일 120엔대까지 오르면서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엔 달러 환율은 22일 120엔대까지 오르면서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22일 한때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하순 달러당 114∼115엔이었던 엔 달러 환율은 이날 120엔대까지 오르면서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완화를 축소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에 이날 도쿄 외환 시장에서는 엔을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흐름이 강해져 엔 약세가 진행됐다.

현지 언론은 일본은행이 사실상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어 엔 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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