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우크라 일촉즉발 위기에 다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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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우크라 일촉즉발 위기에 다우 1.4%↓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2.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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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42% 하락...S&P500 1%대 약세 
유럽증시, 보합권으로 거래 마감
국제유가, 장중 한 때 100달러 육박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접어든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일촉즉발 위기에 S&P500 '기술적 조정 영역'

2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82.57포인트 내린 3만3596.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 하락한 4304.7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2% 하락한 1만3381.5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10.66% 하락,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17% 이상 하락했다.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뉴욕증시는 그간의 악재를 한 번에 반영하면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명 후 국방장관에게 이들 두 공화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지시,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즉각 나서고, 러시아와 대화를 이어가려던 프랑스는 이날 러시아와 외교장관 회담을 취소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미국은 동유럽 지역에 F-35 8대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32대 등을 추가 배치하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스리포트의 창립자인 톰 에세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감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역시 "향후 몇 주 동안 시장 리스크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주요 러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반에크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8%대 급락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배당을 확대키로 했으나 5% 하락했다. 

건축자재 업체인 홈디포 역시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전체 주택 가격 상승률은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조정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8.8% 상승했다. 이는 지난 11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지만, 연간 상승률은 1987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다. 

IHS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57.5를 기록, 전월치(55.5)를 상회했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52.2)도 웃돌았다. 

2월 서비스 PMI 예비치는 56.7로, 전월치(51.2) 대비 대폭 개선됐고,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2월 합성 PMI 예비치는 56을 기록, 전월 확정치(51.1)보다 높았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5를 기록, 전월치(111.1)보다 낮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109.5)를 웃돌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주 한 대 2%를 넘어선 후 1.92%까지 내렸다가 이날은 소폭 오른 1.93%를 기록했다. 국채금리의 상승은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는 뜻으로, 최근 국채가격이 급등세를 펼친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럽증시 보합 마감...국제유가 급등세 지속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6% 내린 1만4693.0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01% 내린 678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1% 내린 398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3% 오른 7494.21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의 낙폭이 적었던 것은 전일 2% 넘게 빠진 데 따른 쉬어가기 장세가 연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이날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28달러(1.4%) 오른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월물은 이날 만기로,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4월물 WTI 가격은 전일대비 1.70달러(1.9%) 오른 배럴당 91.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 때 배럴당 96달러까지 오르면서 5% 이상 급등했으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9.44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7.60달러(0.4%) 오른 온스당 1907.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2일 이후 8개월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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