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기대는 어려워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방안을 공식화하고, 내년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이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여기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세계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1.68%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및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2.95% 급락했다.
금리인상시 성장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인해 나스닥의 낙폭이 유독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비교적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만한 요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방향성을 잃은 채 변동성이 확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제프 클라인탑 찰스 슈왑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올해 마지막 2주로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낮아지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산타랠리 가능성도 있지만 거래량이 낮아 극도의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연말과 새해에 강세를 보이며, 이를 '산타랠리'라고 표현한다.
스탁 트레이더스 알마낙에 따르면 12월 주식시장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이며, 1년 중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간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상승률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연말은 강세 흐름을 보이는 시기이지만, 긴축에 대한 우려와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유독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의 매도세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애런은 "올해 산타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오미크론 변이와 연준의 긴축으로 불안감이 높은 만큼 연말에는 더 큰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탑은 "경제적인 소식이나 기업 뉴스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중점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발표될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6.8% 상승하며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가운데 PCE 가격 지수 역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5.0%를 기록해 전월의 4.1%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1일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라인탑은 "만일 중국이 금리를 인하해 경제를 다시 부양한다면 이는 세계 성장에 진정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경제 일정]
▲12월 20일
20일에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나이키와 마이크론은 실적을 발표한다.
▲12월 21일
21일에는 3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제너럴 밀즈와 블랙베리는 실적을 발표한다.
▲12월 22일
22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되며,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1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카맥스와 신타스, 페이첵스 등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월 23일
23일에는 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도 발표된다. 11월 신규주택판매 및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조기 폐장한다.
▲12월 24일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연휴로 인해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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