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냐 2.3조냐' GM 볼트 리콜 비용 공방…LG엔솔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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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냐 2.3조냐' GM 볼트 리콜 비용 공방…LG엔솔 해명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1.10.1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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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형 배터리 교체 두고 LG·GM 시각 엇갈려
GM "신구형 배터리 모두 교체…2조3000억원 설정"
LG "신형 부분교체, 구형 전수교체…1조4000억원 설정"
사진제공=한국GM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제너럴모터스(GM) 볼트 전기차 리콜 비용과 관련해 LG 측과 GM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LG 측은 리콜 비용으로 1조4000억 원을 상정한 반면 GM은 2조3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LG 측은 12일 공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함께 1조4000억 원의 볼트 배터리 교체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12일 공시에서 "6200억 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4800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추가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3분기 합계 1조1000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번 충당금과 별개로 양 사는 2분기 실적에서 각각 910억 원과 2346억 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LG화학이 30%, LG전자가 70% 분담한 것으로 3분기까지 합치면 1조425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GM의 말은 달랐다. GM은 같은 날 "리콜에 드는 20억 달러 중 19억 달러, 한화 약 2조2734억 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LG 측과 GM의 약 9000억 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LG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 명의의 입장문에서 "GM은 구형과 신형 모두 전수교체를 전제로 충당금을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합의 전 설정한 충당금을 기준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는 구형 전수교체, 신형 선별교체 기준으로 1조4000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것"이라면서 "충당금은 향후 발생할 비용을 회사가 합리적으로 추정해 정한 것이라 회사별로 설정액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해 "LG전자와 GM의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차량에 사용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하고 LG전자가 조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리콜과 관련된 공정라인 개선을 완료하고 차량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차량 중 초기 생산분은 모듈과 팩을 전수교체하고, 최근 생산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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