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3%포인트 줄인상…주담대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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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3%포인트 줄인상…주담대도 올라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8.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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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예·적금 금리 0.2~0.3%포인트 인상
예·적금 금리 오르면서 주담대도 따라 오를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수신금리도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서 대출금리도 수신금리 인상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의 영향을 받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예·적금 수신금리를 0.2%포인트 전후로 올린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날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했다. 1년 기준 거치식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은 0.60%에서 0.85%로, 적립식 상품인 '신한 S드림 적금'은 0.80%에서 1.05%로 각각 0.25%포인트 올랐다. 

NH농협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05~0.25%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수신금리 검토에 나섰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도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이번 주 예·적금 금리를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인상 이틀 뒤인 28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대해 0.2%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5월 1.07%를 찍은 이후로 죽 0%대를 유지해왔다. 지난달에는 0.97%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 1.1%대였으며 지난달에는 1.14%를 기록했다. 이번 수신금리 인상을 통해 정기예금과 적금 모두 1%대 초중반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일제히 인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따라서 오르게 될 전망이다. 

주담대 대출금리는 크게 변동금리와 혼합형금리로 나뉜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국내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이 포함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가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변동금리도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된다면 이는 10월 15일 발표되는 코픽스부터 적용된다. 

혼합형 금리의 기준금리인 금융채 AAA등급 5년물은 주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며 시장금리를 빠르게 반영한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곧바로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의견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금리 주담대를 보유 중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이 부담된다면 혼합형 대출로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상품을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용대출의 경우 대다수 상품의 기준금리는 6개월 또는 12개월 변동금리"라며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매년 기한연장할 때 금리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금리 인상기에 가급적 금리변동주기가 긴 12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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