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기계학습 및 인공지능(AI) 응용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미국 뉴욕대(NYU) 조경현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협업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조 교수는 현대차그룹 AI 분야 자문위원으로 현대차·기아 AI 기술의 연구개발 방향 설정을 지원하고 현안에 대한 자문을 담당한다. 1985년 출생인 조 교수는 2009년 KAIST 컴퓨터과학 학사, 2014년 핀란드 알토대 컴퓨터과학 박사, 2015년 미국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조교수, 2017~2020년 페이스북 AI 리서치 연구과학자를 거쳐 미국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종신교수, 캐나다 고등연구원(CIFAR) 연구원을 맡고 있다.
조 교수는 인공 신경망의 문제점을 기존 방법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문장이 길어지면 문법적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듯이 인공 신경망 종류 중 하나인 순환 신경망 내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길어지면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조 교수는 기존 알고리즘 대비 구조적으로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해법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기계학습으로 문장의 전후 맥락까지 파악해 번역하는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도 개발해 AI 번역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왔다. 사진·문자와 같이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AI 학습을 통해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 교수는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에 임용된 지 4년 만인 2019년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는 AI, 자율주행, 차량공유, 모빌리티, 전동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투자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I 전문 조직 ‘AIRS 컴퍼니’를 중심으로 조 교수와 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AI 기술 적용 및 발전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동시에 세계적인 전문가 및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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