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WHO 특사 "한국처럼 안하면 유럽 3차 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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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WHO 특사 "한국처럼 안하면 유럽 3차 확산" 경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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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나바로 WHO 특사, 스위스 언론과 인터뷰서 한국 방역 높이 평가
"유럽, 확산세 주춤해져도 방역 느슨해지면 안돼..인프라 구축시까지 유지해야"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특사가 '한국처럼 방역하지 않으면 유럽국가들이 3차 확산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특사가 '한국처럼 방역하지 않으면 유럽국가들이 3차 확산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특사가 유럽이 한국처럼 방역하지 않으면 코로나19의 제3차 유행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나바로 특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정부들이 코로나19의 1차 확산 이후 여름 동안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놓쳤다"며 "그 결과 2차 확산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으면 내년 초에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바로 특사는 이 과정에서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어려운 행동들을 취하고 있다"며 "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며, 증상이 있을 때 격리에 돌입하고, 손과 얼굴 등을 자주 씻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확진자 사례가 줄어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확진자가 주춤해졌다 하더라도 향후 재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등 일부 국가들이 스키장을 개장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지난달 "일부 유럽 국가들이 1차 파동 이후 봉쇄조치 해제에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차 확산 당시 많은 일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지만, 출구 전략은 너무 빨랐다"며 "대책 또한 너무 빨리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유럽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봄 이후 주춤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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