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실업지표 개선에도 ‘지수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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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실업지표 개선에도 ‘지수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14 0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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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80.12p 하락한 2만7896.72 마감
S&P 500 지수, 장초반 사상 최고치 기록
유럽증시, 미국 부양책 협상 주시 속 하락
국제유가, 수요 감소 우려에 WTI 1%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실업 지표 개선에도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실업 지표 개선에도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실업 지표 개선에도 등락이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2 포인트(0.29%) 하락한 2만 7896.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 포인트(0.20%) 내린 3373.4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장초반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86.15를 돌파했지만 장중 경기부양 협상 상황에 따라 하락으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30.26 포인트(0.27%) 상승한 1만 1042.5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지표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2만 8000 명 줄어든 96만 3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10만 명보다 적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실업보험 청구가 폭증한 이후 처음 100만 명 선을 밑돌았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60만 4000 명 감소한 1548만 6000 명을 기록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 지표가 대체로 우려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한 7월 수입 물가도 전월 대비 0.7%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은 아직 진전이 없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며 정부가 부양책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이 결국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와 합의가 다음 달 등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긴장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이 조만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양측이 긴장이 팽팽하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최근 "무역협정은 괜찮다"고 말해 불안을 달랬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을 대상으로 내린 행정명령의 범위가 두 앱에만 한정되는게 아니라 더 광범위 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틱톡 등의 문제를 의제로 다루길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홍콩을 운영하도록 하면서 홍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홍콩 시장은 지옥으로 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11% 이상 하락했다. 경기 회복으로 수혜를 입을 기업주가도 고전했다. 갭은 2.1% ,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1.5% 이상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1.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협상이 시장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톰 에세이 세븐리포트 편집인은 "시장은 여전히 부양책을 원하며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대통령의 행정조치와 최근 양호한 지표로 시급성은 줄어든 만큼 시장은 현실적으로 향후 몇 주 동안 합의를 예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4.50 포인트(1.50%) 떨어진 6185.6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4.92 포인트(0.50%) 내린 1만 2993.7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0.93 포인트(0.61%) 하락한 5042.38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 센트(1%) 내린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 40 달러(1.1%) 상승한 1970.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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