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주둔 미군 3분의 1 줄여···1만2천명 유럽 재배치·본국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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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주둔 미군 3분의 1 줄여···1만2천명 유럽 재배치·본국 귀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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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독미군 5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 1900명을 독일에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독미군 5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 1900명을 독일에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을 줄여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독미군 5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 1900명을 독일에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만 6000명인 주독 미군이 2만 4000명으로 줄어 현 수준의 3분의 1을 감축한 것인데다  당초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9500명보다 감축 규모가 큰 것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5600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내에 재배치된다. 유럽사령부와 유럽의 특수작전사령부 본부는 독일에서 벨기에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은 이 계획이 대 러시아 억지력을 높이고 군대를 흑해나 발트해 등 더 동쪽으로 이동시키려는 더큰 전략적 목표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재배치되는 지역은 폴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발트해 북동부와 흑해 남동부 주변 국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은 독일로 재배치될 예정이던 영국 주둔 2천500명의 공군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영국에 그대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 약 6400명의 주독 미군은 미국 본토로 복귀하는 가운데 다수 또는 유사한 부대는 유럽으로 순환배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대 재배치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추진해 일부 이동이 수주내 시작되겠지만, 나머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말 계획을 승인했으며 최근 의회 핵심 인사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등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적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감축 입장을 밝힌 이후 관련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미국 내 반대가 많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이행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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