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서 LNG 바지선 2척 9013억에 수주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LNG-Barge 건조 계약식에서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전무(왼쪽부터), 이성근 사장, 권오익 전무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8일 러시아지역 선주로부터 36만㎥급 LNG-Barge(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 2척을 약 9013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LNG-Barge는 바다에 떠 있는 LNG터미널이다. 해상에서 쇄빙LNG운반선으로부터 LNG를 받아 저장한 후 일반 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가진 설비다.

대우조선이 제작한 LNG-Barge는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 설치돼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설비가 있으면 북극해에서 생산된 LNG를 유럽과 아시아지역으로 훨씬 빠르게 공급할 수 있고, LNG운반선 운영비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우조선은 말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말까지 설치지역으로 출항한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물량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대우조선은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으로 LNG 관련 설비를 모두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쇄빙LNG운반선, LNG-FSRU(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등은 대우조선이 처음 건조해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LNG관련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증명하게 됐다"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대규모 사업이 연기되는 가운데 이번 수주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LNG-Barge 2척, LNG-FSRU 1척, 셔틀탱커 2척,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 등 6척을 약 14억3000만달러 상당에 수주했다.

손희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