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 버리고 이름 바꾸고"…새해 초 갤럭시·아이폰 중대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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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 버리고 이름 바꾸고"…새해 초 갤럭시·아이폰 중대 변화 예고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1.03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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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일본에 노치·전면 카메라 없는 디자인 특허
노치 디자인·페이스ID 제거, 화면 하단, 지문 인식 센서 예상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 S11 아닌 S20 전망
갤노트10라이트는 엣지 버리고 플랫 디스플레이로 회귀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기작에 중대한 변화가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020년을 맞이해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 이름을 S11이 아닌 S20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또 애플이 'M자 탈모'로 조롱 받았던 노치 디자인과 페이스ID 기능을 다음 아이폰에서 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아이폰X 노치 디자인. 사진=인터넷 갈무리

◆ 애플, 차기 아이폰에서 노치 디자인 빼나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노치와 전면카메라가 없는 아이폰 디자인 특허를 일본에 출원했다. 매체는 "애플이 출원한 특허는 주로 UI(User Interface, 사용자환경)에 관한 것이지만, 제품 디자인이 함께 실린 만큼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표식에 쓰이는 V자를 뜻하는 단어인 '노치(notch)'라는 이름의 디자인은 스마트폰 화면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베젤을 얇게 하는 대신 화면 상단 가운데에 카메라나 수화기 등을 넣은 형태로, 양 옆에 날짜, 배터리용량 등이 표시된다. 아이폰X가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노치 디자인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은 편이다. 활용도가 좋아졌다며 기능적 측면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디자인에 혹평을 내렸다.  'M자 탈모'라는 조롱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꾸준히 노치 디자인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이 바뀐 디자인의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은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애플이 미국특허청에 디스플레이에서 노치를 제거하는 기술인 '광투과창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치 디자인이 빠진 애플의 차기 아이폰 특허 유출 이미지. 사진제공=렛츠고디지털
노치 디자인이 빠진 애플의 차기 아이폰 특허 유출 이미지. 사진제공=렛츠고디지털

이 기술은 개별 픽셀들이 빛을 통과시킬 수 있는 작은 '광투과창'을 사용하는 점이 포인트다. 센서들은 화면을 투과해 작동 하지만 사용자들은 센서들을 볼 수 없다. 때문에 업계는 이 기술이 지문 인식(터치ID)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7월에 열린 모바일월드월드콩그레스에서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부품업체는 노치가 없는 풀스크린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또 이번 일본 특허청 출원 도면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아이폰에 풀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와 지문센서를 화면 아래에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무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의 출시는 확정적으로 전망된다. 다만 출시 시기를 두고 업계의 예측이 갈리고 있다. 

애플은 기존에도 UI 특허를 통해 제품 디자인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특허 출원이 차기 아이폰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 궈 밍지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향후 18개월 동안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한 후 오는 2021년께 아이폰에 페이스ID‧터치ID 기능을 통합한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T매체 91mobiles이 공개한 삼성 갤럭시S10 후속 제품 유출 추정 이미지. 사진제공=91mobiles
IT매체 91mobiles이 공개한 삼성 갤럭시S10 후속 제품 유출 추정 이미지. 사진제공=91mobiles

◆ 갤럭시, 2020년 맞춰 차기작 S20 네이밍 예상

삼성전자의 차기 갤럭시 시리즈에도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름이 바뀌고 엣지 디자인의 탈피가 유력시되고 있다.

IT 관련 정보 유출로 유명한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나 MMDDJ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공개가 전망되는 차기 갤럭시 시리즈의 이름이 'S11'이 아닌 'S20'이 예상된다. 앞서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0"이라며 "내년은 2020년, 20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트윗을 남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한 차례 네이밍에 변화를 준 적이 있다. 2016년 갤럭시S7을 출시했을 당시 여기에 맞추기 위해 갤럭시노트 여섯 번째 제품을 갤럭시노트7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S20'이 된다면 기존의 이름 체계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의 가장 저렴한 브랜드 모델이 사라지고, 최상위 제품에는 울트라라는 이름이 붙는다고 전했다.

케이스 제조업체 슈나일의 창업자인 함레스 칼도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 S11 시리즈의 명칭이 S20, S20+, S20 울트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식 명칭은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 봐야하겠지만, 우리가 아는 이름은 6.2인치 버전은 갤럭시S20, 6.7인치 버전은 갤럭시S20 플러스, 6.9인치 버전은 갤럭시S20 울트라이다"라고 전했다.

갤럭시S10은 S10e(5.8인치), S10(6.1인치), S10 5G, S10+(6.44인치) 등 총 4종이다. 이중 S10e가 S20으로,  S10이 S20+로, S10+가 S20울트라로 대응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화면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경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S10e가 저가형 모델로 출시됐는데, 2020년에 맞춘 이름 변경을 통해 이런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뜻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3개의 새로운 이름이 시사하는 바는 또 있다. 현재 갤럭시S10이 4종인 이유는 5G 모델이 따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기작은 3종으로 다시 줄어든다. 이는 모두 5G 모델로만 출시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개로 갤럭시노트 디자인데 대한 변화도 예상된다. 이달 출시가 점쳐지는 갤럭시노트10 라이트의 실물로 추정되는 사진들도 유출됐는데, 2014년 이후 꾸준히 선보였던 엣지 스타일을 포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노트10라이트 이미지. 사진제공=slashleaks
최근 유출된 갤럭시노트10라이트 이미지. 사진제공=slashleaks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테크토크TV를 통해 갤노트10라이트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플랫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정체성으로 삼았던 곡면 엣지 스타일이 아닌 평평한 화면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갤럭시노트5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플랫 화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정체성을 이유로 이를 꺼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용자들의 불만은 알고 있었다. 강윤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 역시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갤노트10 언팩행사에서 이를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플랫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엣지 형태보다 제작 비용이 덜 든다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저가폰의 공세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에서 0%대를, 인도에서 샤오미에 밀린 2위를 기록하는 등 인구강국에서 삼성전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가성비'를 위한 라인업도 늘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갤노트10 라이트의 스펙으로 엑시노스 9810 칩셋, 최대 8GB 램, 128GB 내부 스토리지 예상했다. 또 화면 중앙에 펀치 홀 디스플레이, 노치 디자인을 갖춘 6.7인치 FHD+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갤노트10 라이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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