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애널, '보고서 발표 전' 주식매매 의혹…금감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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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애널, '보고서 발표 전' 주식매매 의혹…금감원 조사 착수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9.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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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으면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의 첫 수사 타깃이 됐다. 특사경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수사를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한 명이 기업분석보고서 배포 이전에 주식을 사고팔아 차익을 취득하는 ‘선행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선행매매는 불공정거래 행위로 선행매매를 한 금융투자업 종사자는 처벌을 받는다.

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내 리서치센터에서 불공정거래 의혹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직원 외에 임의제출을 통해 리서치센터 내 직원 10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또 디지털포렌식(digital forensics·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증거를 찾는 수사 기법) 방식으로 리서치센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조사하고 있다. 증권사의 복잡한 보안 시스템 특성상 압수수색이 이튿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금융당국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회사 내에서 발생한 사안이지만 애널리스트 개인과 관련된 일인 만큼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 수사를 위해 금감원 직원으로 구성된 특사경을 출범했다. 특사경은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이첩한 사건을 검사 지휘 하에 강제 수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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