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미중 정상회담...북핵.무역협상 돌파구 마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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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미중 정상회담...북핵.무역협상 돌파구 마련되나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6.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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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해온 미중 무역갈등과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오는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만큼 북핵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확대 회담을 가질 것이며, 그 이전에 양국 실무 협상팀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측이 수 차례에 걸쳐 G20에서의 별도 회담을 가질 것임을 밝혀왔지만 중국측은 이에 대해 한 번도 확답을 준 적이 없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나머지 중국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하며 양측의 긴장 수위는 높아졌다. 그러나 이날 중국 중앙방송(CCTV)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중미 관계 발전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 주석은 경제 및 무여과 관련한 사안을 동등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며, 미국이 중국 기업을 동등하게 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간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전해지며 이날 시장은 무역갈등 해소 기대감에 다우지수가 350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등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에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회동을 통해 무역전쟁의 휴전을 합의하고 올해 5월초까지 합의를 위한 회담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보다 상황이 더 복잡하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다. 지난해 한 차례의 휴전협정 이후 논의를 지속해왔지만, 양국은 이행강제조치 마련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여전히 팽팽한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측은 중국 측이 합의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종의 주권 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으로 당장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워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양국 정상회담 재개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중국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내용의 합의문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이 선포된 것처럼 이번 오사카 회담을 통해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의 방북 일주일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중재자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국은 무역 이슈와 북핵 이슈를 분리해서 다뤄왔지만, 이번 회동에서 각각의 변수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상황변화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북한 노동신문에 한반도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의 기고를 올려 주목된다. 시 주석은 19일 실린 기고문에서 “우리는 조선측 및 해당측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사소통과 대화, 조율과 협조를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측은 조선측이 조선반도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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