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부는 글로벌 자산] ①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강세...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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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부는 글로벌 자산] ①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강세...배경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3.22 13: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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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온스당 2200달러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후 주춤...FOMC 이후 다시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에 유동성 확대...각종 자산 가격 끌어올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과,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과,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등 모든 자산의 가격이 다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살아나고 있다. 

과열에 대한 우려로 한동안 주춤한 듯 했던 자산 가격이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과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금 가격, 온스당 2200달러 돌파...비트코인도 다시 꿈틀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금 가격은 온스당 2200달러까지 넘어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 가격은 3월 들어서만 6.32% 올랐고, 이달 들어 다섯 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역시 최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한국시간) 7만3798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FOMC 이후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신고가 경신 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19일 한 때 6만200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FOMC 이후 낙폭을 점차 회복, 22일 현재 6만60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랠리 현상에 대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유동성이 각종 자산시장으로 급격히 유입되며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 가격을 일제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 이것이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동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각종 자산 랠리의 모멘텀"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안전자산)과 비트코인(=위험자산)의 동반 랠리는 이상하지 않다"며 "최근 금 가격의 상승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보다는 달러 약세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 가격의 상승세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데 따른 안전자산 부각 측면도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상당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 전망에는 부정적, 금리 인하 전망에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 비둘기파적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미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자 투자심리는 대폭 개선됐고 FOMC 이후 21일 금 가격은 온스당 2225달러까지 올라섰다. 

블룸버그통신은 "금 랠리는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매수 증가를 포함한 오랜 순풍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여기에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기대감이 연준에 의해 재확인된 점도 부분적으로 금 랠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4월 중순 예정된 반감기로 공급량이 줄어들 전망인데다, 지난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 금리인하 전망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 등이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금과 비트코인의 강세 배경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오 연구원은 "금과 비트코인은 달러 대체제라는 특성을 공유하는데, 비미국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며  "3월 FOMC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 이것이 실질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예적금/현금대비 실물자산의 가치를 부각시킨다"고 분석했다. 

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강세 흐름. 자료=신한투자증권
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강세 흐름. 자료=신한투자증권

"금 가격 당분간 상승 전망...비트코인 전망은 엇갈려"

오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금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매수세와, 중동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11월 미 대선을 앞둔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투자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반감기에 더해 현물 ETF 출시, 그로 인한 본격적인 기관화 및 생태계 재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관리 감독 하의 기관들이 참여하며 거대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은 다른 어떤 자산보다 심한 변동성을 갖고 있어 가격 향방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차타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5만달러에 도달하고 내년 2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기존의 전망(올해 10만달러)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오는 5월 미 SEC가 이더리움 ETF를 승인할 경우 시장에 또다시 자금이 유입되며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 역시 비트코인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8만달러에서 9만달러로 상향 조절했다. 

반면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과매수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대로 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예캐피털마켓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반감기가 가까워졌다"며 "이 이벤트가 모멘텀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역주행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가격이 5만달러 아래로 후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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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3-23 10:37:15
클리노믹스-국내유일 게놈 빅데이터 센터보유로 질병 진단을 넘어 예측기술보유, AI의료 몸BTI 최대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