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은행 신규대출 910조···"경기부양 속 역대 최고"
상태바
중국 1월 은행 신규대출 910조···"경기부양 속 역대 최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09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4조9200억위안(약 909조6000억원)으로 전달의 1조1700억위안(약 216조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9일 발표했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노력 속에 1월 현지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약 91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4조9200억위안(약 909조6000억원)으로 전달의 1조1700억위안(약 216조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조5000억위안보다 많고 이전 최고치인 전년 1월의 4조9000억위안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인 가계 대출이 작년 12월 2221억위안에서 1월 9801억위안(약 181조원)으로 늘어났다.

기업 대출은 작년 12월 8916억위안에서 1월 3조8600억위안(약 713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총 22조7500억위안(약 4206조원)의 신규 대출을 기록했다.

취약한 경제 전망에 소비자와 기업이 더 많은 빚을 내려 하지 않으면서 작년 12월 대출 증가율(전년 동월대비)은 20여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역대 최고 신규 대출이 발생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보였지만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과 내수 모두에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중국 당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하며 시중 은행들에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