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CPI 상승률 넉달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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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CPI 상승률 넉달 연속 마이너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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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도 2.5% 하락해 16개월째 마이너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0.3%)과 지난해 11월(-0.5%), 10월(-0.2%)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시장전망치 -0.5%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10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비식품 물가는 0.4% 상승했으나 식품 물가가 5.9%나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는 1.7%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통계국은 1월 CPI가 대폭 하락한 데 대해 "지난해 1월 춘제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PPI는 전달(-2.7%)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지만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가 넉달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 생산자물가 하락세도 장기간 계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8조원) 공급에 나섰지만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5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조만간 LPR 인하에도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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