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향후 3~6개월 매우 고통···디플레가 성장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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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향후 3~6개월 매우 고통···디플레가 성장에 타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1.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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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조사 그룹의 설립자 숀 레인은 2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꽤, 정말 나쁘다"며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경제가 앞으로 3~6개월 동안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이 곧 중국 성장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시장조사그룹(中国市场研究集团·CMR)의 설립자 숀 레인(雷小山)은 2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꽤, 정말 나쁘다"며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품 및 서비스 가격 하락과 연관된 디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와 관련 있는데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기대에 밑도는 중국 성장 전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의 도래 가능성을 예고했다.

레인은 "디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이며 걱정해야 할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다소 놀라우며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1년 만기 및 5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LPR)를 각각 3.45%와 4.2%로 동결했다. 이는 중국 가계와 기업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수단 중 하나다.

인민은행의 금리 동결은 중국 경제가 올해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투자은행들의 예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올해 공식 성장률 목표를 5%로 설정했으며 리창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 경제가 2023년 5.2% 성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당시 리창 총리는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이 아니며 장기적인 리스크를 축적하며 단기 성장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내부 동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4.6%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무디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4~2023년 평균 6%에서 올해와 내년에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둔화는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레인은 "중국이 사회 변혁에 초점을 맞춰 경제가 5% 성장을 유지하는 한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다"며 "공산당은 경제 구조조정이 아닌 사회 개혁을 원하는 만큼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3~5년 동안 4~5%의 성장이 뉴노멀이 될 것"이며 "최소 3~6개월 동안 매우 고통스러운 경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인은 중국 경제에서 가장 불안한 분야로 중국 경제 활동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꼽았다.

그는 "주택 수요자들은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가격 하락이 두려워 이번 분기에는 주택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소비자 행동은 중국이 현재 주택 재고 과잉을 청산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일부 예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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