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후 하락세 지속···4만 달러선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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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후 하락세 지속···4만 달러선도 무너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1.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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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3일 이후 50일 만이다. 장중 한때 3만93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4만 달러선도 무너졌다.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서부 오후 4시 22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60% 하락한 3만 9748달러(약 532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5.39% 떨어진 2317달러(약 310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3일 이후 50일 만이다. 장중 한때 3만93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지난 10일 4만 91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주도 안 돼 약 20%가 하락한 셈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것은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월 10일 2만5000달러 아래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4개월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의 하락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약 2조9480억원)가 빠져나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던 신탁 상품을 판매해오다 이번에 현물 ETF로 전환한 가운데 이전에 사들였던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보다 현저히 낮으면서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도 그레이스케일을 통해 보유하던 비트코인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고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차트 분석가들은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화폐 유명 트레이더인 크립토 토니(Crypto Tony)는 "비트코인 가격이 4월 반감기를 앞두고 3만8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3만600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거기까지 이르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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