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동반 약세' JYP엔터, '있지' 컴백 부진 탓?... 3거래일 연속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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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동반 약세' JYP엔터, '있지' 컴백 부진 탓?... 3거래일 연속 주가 급락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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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사옥전경. 사진=JYP
JYP 사옥 전경. 사진=JYP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16일 엔터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다. 특히 JYP Ent는 8%대의 큰 하락폭을 보이면서 3거래일 연속 주가 급락을 보이고 있다.

JYP 엔터는 오후 2시 기준 8.20% 하락해 7300원 떨어진 8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은 7.87%, 지난 12일은 3.78%의 하락을 보였다. JYP엔터 주가는 전일 종가 8만 9000원을 기록했는데, 9만원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의 주가 하락은 그룹 있지(ITZY)의 컴백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더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심이 매도로 쏠렸다.

16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있지'의 새 앨범의 발매 첫 주 초동 판매량은 31만 8693만장으로 82만장에 달했던 지난 앨범 초동 판매량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대표 걸그룹 컴백에도 초동 성적이 부진하면서 엔터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4천 원에서 14만 6천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JYP엔터 외에도 대표 엔터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최근 블랙핑크의 개인 활동 재계약 불발의 여파로 주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뚜렷한 흥행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여전히 주가 회복을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간 YG엔터는 2.33% 하락해 1000원 내린 4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NH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그룹의 흥행 실패로 유의미한 아티스트 라인업 확보에 실패했고, 주요 아티스트의 재계약 불발·악성 이슈가 발생한 점"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할 시 감안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YG에 대해 "블랙핑크 활동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며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도 낮은 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 하락을 보였다. SM엔터는 4.80% 하락해 4100원 떨어진 8만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에 대해 "본업과 자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중국 공구 물량 급감에 따른 실적 공백이 예상되고 광고 부문과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377억 원,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컨센서스(371억 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분기 중 발매된 주요 음반은 NCT127의 정규 4집(157만 장)과 윈터 스페셜 싱글(64만 장), 에스파 미니 4집(122만 장), 레드벨벳 정규 3집(53만 장) 등”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콘서트 횟수가 감소해 공연 매출 및 드림메이커 등 공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수익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며 “음반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았고, 업황과 콘텐츠 라인업을 감안하면 키이스트, SM C&C 등 연결 자회사 성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센티브도 일시 반영되는 분기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하이브는 2.14% 하락해 5000원 떨어진 22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 엔터주 전반에 대해 그다지 밝지 않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하이브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아티스트 라인업(뉴진스,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저연차 위주로 구성돼 여전히 팬덤 확대, 활동(앨범 발매, 투어 등) 증가 여력이 높다"며 "엔터 4사 중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하이브에 '매수'를 추천하며 목표 주가는 33만 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1% 증가한 907억 원으로 컨센서스 891억 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다수의 인기 아티스트 신보 발매로 두드러진 음반 판매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아티스트 라인업이 다변화되어 있고 글로벌 팬덤 확대 여력이 높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버스의 수익 모델 도입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퍼블리싱 게임 사업이 본격화되며 관련 수익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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