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기피 확산···외국인 투자 7개월 연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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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기피 확산···외국인 투자 7개월 연속 줄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2.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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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대(對)중국 FDI는 1조403억 3000만 위안(약 189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올해 7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지난 11월 올 1∼10월 월평균보다 4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1∼11월 대(對)중국 FDI는 1조403억 3000만 위안(약 189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대중국 FDI는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올해 1∼10월 FDI는 9870억 1000만 위안(약 179조 6000억원)으로 월평균 987억 위안(약 18조원)이었으나 11월 533억 2000만 위안(약 9조7000억원)에 그쳐 1∼10월 월평균보다 46% 급감했다.

11월 FDI는 전달 728억 위안(약 13조2000억원)과 비교해서도 한 달 새 26.8% 감소한 것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은 1∼10월 9.4%에서 1∼11월 10%로 확대됐다.

중국은 매년 1월부터 직전 달까지 누적 FDI 통계만 발표할 뿐 월간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 8월부터 위안화 표시 FDI만 발표하고 달러 표시 통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달러 대비 약세인 위안화 표시 FDI가 달러 환산 통계보다 덜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중국 FDI가 갈수록 감소하는 이유는 중국이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부동산발 경제 위기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등 서방의 대중국 첨단기술 통제,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갈등 고조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대중국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산업에 대한 FDI 감소가 두드러졌다.

1∼11월 서비스 산업 FDI는 7087억 위안(약 1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이 기간 제조업 FDI는 2941억7000만 위안(약 53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1% 줄어 그나마 선방했다.

건축업과 의료 기기·설비 분야는 작년보다 각각 32.8%,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1∼11월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이 4만8078개로 작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나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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