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장관회담···"건설적 대화 기대" vs"오판 막고 협력해야"
상태바
美中 외교장관회담···"건설적 대화 기대" vs"오판 막고 협력해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27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26일 오후(현지시간)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관계의 회복 무드를 반영하듯 기자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온 뒤 모두 발언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26일 오후(현지시간)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관계의 회복 무드를 반영하듯 기자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온 뒤 모두 발언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과 중국의 외교 분야 1인자가 워싱턴 D.C.에서 회담을 갖고 양자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 등을 논의했다.

국무부 청사에서 26일 오후(현지시간)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중관계의 회복 무드를 반영하듯 기자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나란히 걸어 나온 뒤 모두 발언을 했다.

먼저 발언한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이틀간 왕 부장과의 건설적 대화를 매우 기대한다"고 짧게 발언했다.

이어 왕 부장은 "중미 두 대국은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중요한 공동이익과 함께 대응해야 하는 도전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왕 부장은 이어 "중미 쌍방은 대화를 재개할 뿐 아니라 깊고, 포괄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을 막고 호혜적 협력을 끊임없이 추구하면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관계에는 늘 이런저런 잡음이 있지만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은 중미 3대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준수하는지 여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시대 발전의 조류에 순응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또 "시간과 사실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며 역사는 공정한 입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 발언에 동의한다며 화답했다.

왕 부장의 방미는 올해 미중이 중국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의 미국 영공 침입 사건에 따른 냉각기를 거쳐 지난 여름 대화를 본격 재개한 뒤 중국 최고위 인사의 미국행이다.

이날 두 사람은 내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자국 입장을 밝히고 이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은 미국의 반도체 분야 대(對)중국 수출 규제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 대만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팽팽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도 이번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내 탈북자 북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지 여부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27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만날 예정이며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도 예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