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박진영 통신원] 비록 지독한 냄새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과일과 다른 특별한 맛을 가져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두리안은 한국에서 비싼 가격으로 주류 과일의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두리안 피자, 두리안 치킨 너겟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환영받고 있는데, 이러한 두리안 소비 추세는 가격 하락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정이 지난 후, 난징(南京)시장에서 500g에 40~50위안 수준이었던 두리안 가격은 4월~5월 사이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 20~30위안의 가격을 형성하며 수많은 마트에 메인 판매대를 차지했다.
7월 이후 가격은 점점 낮아져 난징시 홍묘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500g에 21.8원의 가격으로 화제가 됐다. 이러한 낮은 수준의 가격 형성으로 소매가인 28.8위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두리안을 팔지 않겠다는 상인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먼저 공급 확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중국의 주요 두리안 수입국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이며, 늘어난 두리안 수요를 공급하기 위해 베트남, 필리핀 등이 새로운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수입국의 확대는 수입양도 늘리게 됐다 중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두리안 수입량은 82.16만 톤, 2022년 수입량은 82.5만 톤으로 증가했다. 이어 2023년 1~3월 두리안 수입량 및 수입액은 9.14만 톤, 5억 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4.29%, 124.62% 증가했다.
주요 수입 두리안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은 올해 70만 톤 이상의 두리안을 중국에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운송 비용 절감 및 시간 단축이다. 중국이 수입한 동남아 국가의 두리안은 해상으로 약 7일, 도로로 약 5일, 걸리는 공급망을 통해 수입하고 있지만, 지난 4월 정식 개통된 중국-라오스쿤완철도(中老昆万铁路)를 통해 태국에서 쿤밍까지 3일로 단축해, 낮은 가격의 두리안 공급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국내에서 두리안 생산이 가능해졌다.
중국에서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는 하이난(海南)의 싼야(三亚)는 몇 년 전부터 날씨 특성을 이용하여 두리안 품종을 들여와 재배에 도입하기 시작해 수년간의 육성과 농업화를 거쳐 지난 6월 17일부터 첫 중국 국산 두리안 공급이 가능해졌다.
올해는 50톤을 목표로 생산하고 있어 수입 두리안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첫 국산 두리안 공급이라는 점과 앞으로 규모의 대량생산화를 거쳐 중국 내에서 공급체인이 더 원활하다는 점을 미뤄보아, 중국 국산 두리안의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격 하락 현상으로 쓰촨성(四川)청두(成都)에는 두리안 뷔페가 등장했다. 이러한 공급이 계속된다면, 중국인들이 원하는 9.9위안 두리안이 현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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